2025 안산 지역 일반고 졸업생 진로 현황
4년제 대학교 양지고 상승·고잔고 재도전 증가…
학교별 진학 전략 차별화
자녀의 12년 학교생활은 결국 ‘졸업 후 어떤 길을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특히 일반고 진학을 고민하거나 재학 중인 가정이라면, 해당 지역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실제로 어떤 진로를 택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다. 안산 내일신문은 안산 지역 16개 일반고를 대상으로 매년 졸업생 진로 현황을 분석해 오고 있다. 올해도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기반으로 2025년 안산 지역 일반고 졸업생들의 진학·진로 선택 추이와 학교별 특징을 정리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자료 취합 기준: 2025년 11월,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2025년 2월 고교별 졸업생 진로 현황 자료를 취합했으며, 특목·자사고와 특성화고를 제외한 16개 일반계 고교를 기준으로 했다.
4년제 51.5%·전문대 27.5%

2025년 2월 안산지역 일반계 고교 졸업생은 총 409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4018명과 비교하면 76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4년제 대학교와 전문대학, 국외대학 등으로 진학한 학생은 3236명으로, 전체 진학률은 79.0%를 기록했다. 지난해 진학률 77.6%와 비교하면 1.4%p 상승한 것이다.
진학 유형별로 보면 4년제 대학교 진학자는 2109명(51.5%), 전문대학 진학자는 1127명(27.5%)이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대학교 진학률은 52.5%에서 51.5%로 1.0%p 소폭 감소한 반면, 전문대학 진학률은 25.2%에서 27.5%로 2.3%p 높아졌다. ‘진학을 한다면 4년제 대학교’라는 선호는 여전히 뚜렷하지만, 전문대학을 선택하는 비율도 다시 늘어나면서 진학 구조가 조금 더 분산되는 모습이다.
2022~2025년 안산지역 일반계 고교 졸업생 진학률 추이를 보면 최근 4년간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진학률은 2022년 80.1%에서 2023년 78.4%, 2024년 77.6%로 소폭 하락하다가 2025년 79.0%로 다시 올라섰다. 같은 기간 4년제 대학교 진학률은 50.8%(2022년)→51.5%(2023년)→52.5%(2024년)→51.5%(2025년)로 50%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대학 진학률은 29.3%(2022년)→26.9%(2023년)→25.2%(2024년)까지 내려갔다가 2025년 27.5%로 증가했다.
진학과 취업 이외에 재수·갭이어·어학연수·취업 준비 등을 포함하는 ‘기타’ 인원은 744명(18.2%)이다. 전년도 기타 인원은 761명(18.9%) 수준으로, 비율이 0.7%p 감소했다. 취업자는 114명(2.8%)으로, 지난해 138명(3.4%)보다 비율이 조금 낮아졌다. 일반계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하기보다는, 진학이나 재도전을 통해 향후 진로를 다시 설계하려는 경향이 여전히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양지고 4년제 대학교 67.2%로 가장 높아… 광덕고·송호고도 상위권
2025년 안산지역 일반고 졸업생의 51.5%가 선택한 진로는 4년제 대학교 진학이었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양지고가 67.2%로 가장 높은 4년제 대학교 진학률을 기록했다. 졸업생 241명 중 162명이 4년제 대학교에 진학한 것이다.
다음으로 송호고가 63.2%(168명), 광덕고가 62.3%(139명)로 뒤를 이었고, 단원고와 초지고가 각각 59.3%(134명, 131명)를 기록했다. 성포고(55.7%), 신길고(52.1%)도 평균(51.5%)을 웃도는 대학교 진학률을 보였다. 전체 16개교 가운데 4년제 대학교 진학률이 평균 이상인 학교는 양지고·송호고·광덕고·단원고·초지고·성포고·신길고 등 7개교였다.
반면, 대학교 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교는 경안고 35.7%(107명), 고잔고 46.6%(123명), 상록고 44.4%(128명), 선부고 45.1%(105명), 안산강서고 43.6%(119명) 등이었다. 이들 학교는 대학교 진학 비율이 낮은 대신 전문대학이나 기타 비율이 높은 편으로, 학생들의 진로 선택이 보다 다양하게 분산된 모습이다.
진학계(4년제 대학교·전문대학·국외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광덕고의 진학률이 9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송호고 88.7%, 단원고 86.7%, 양지고 84.2%, 초지고·부곡고 81.9%, 안산고 81.6%, 원곡고 80.5% 등으로, 일부 학교는 졸업생의 80% 이상이 곧바로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 진학률 27.5%, 상록고·광덕고·부곡고에서 두드러져
전문대학 진학률은 전체 27.5%로, 4년제 대학교 진학률(51.5%)과는 여전히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학교별로는 전문대학 선호가 뚜렷한 곳들이 눈에 띈다.
전문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상록고로, 졸업생 288명 가운데 103명이 전문대학에 진학해 35.8%를 기록했다. 광덕고는 35.0%(78명), 부곡고는 33.8%(88명), 선부고는 33.0%(77명), 안산강서고는 32.2%(88명), 안산고는 31.0%(74명), 원곡고는 30.8%(82명)로 30% 안팎의 전문대 진학률을 보였다.
이들 학교는 전문대학 진학 비율이 높으면서도 대학교 진학률도 일정 수준(40~60%대)을 유지하고 있어, 학생들의 성향과 진로 계획에 따라 4년제와 전문대학 선택이 병행되는 구조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고잔고(8.3%), 양지고(17.0%), 초지고(22.6%) 등은 전문대학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4년제 대학교 비율이 더 높은 전형적인 ‘4년제 중심’ 패턴에 가깝다.
전문대학 진학률을 최근 4년 추이로 보면, 2022년 29.3%에서 2023년 26.9%, 2024년 25.2%로 내려갔다가 2025년 27.5%로 다시 올라왔다. 진학 구조가 4년제 대학교 한쪽으로만 쏠리기보다는, 전공·계열과 진로 계획에 따라 전문대학이라는 선택지도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타’ 비율 18.2%, 고잔고·경안고에서 재도전 비중 높아
4년제 대학교·전문대학·국외대학 진학과 취업을 제외한 ‘기타’ 비율은 안산 전체 18.2%(744명)다. 이 안에는 재수, 입대 전 공백기, 어학연수, 취업 준비, 진로 탐색을 위한 휴식 등이 모두 포함된다.
학교별로는 고잔고의 기타 비율이 43.9%(116명)로 가장 높았다. 경안고는 35.3%(106명), 원곡고 19.5%(52명), 성안고 19.2%(54명), 안산고 18.4%(44명), 성포고 18.3%(50명), 상록고·초지고 18.1%(각 52명, 40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잔고와 경안고는 대학교·전문대학 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기타 비율이 높아, 졸업 후 곧바로 상급학교로 진학하기보다 상위권 대학 도전이나 다른 진로를 위한 재정비 기간을 선택한 학생 비중이 큰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광덕고(0.4%), 송호고(5.3%), 단원고(9.7%) 등은 기타 비율이 낮고 진학계 비율이 높아, 졸업 직후 진학으로 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취업을 선택한 학생은 전체 114명(2.8%)으로, 신길고 7.9%(19명), 선부고·안산강서고 각 7.7%(18명, 21명)에서 비교적 높은 취업 비율을 보였다. 다만 대부분의 일반고에서는 취업 비율이 0~3%대에 머물러, 진학 중심의 진로 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숫자 너머에서 읽어야 할 안산 일반고 진로 흐름
안산 내일신문은 지역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교육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알리미 공시사항을 바탕으로 안산지역 일반고 졸업생들의 진학률 및 진로 현황을 해마다 분석해 오고 있다.
2025년 통계에서 눈에 띄는 흐름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전체 진학률이 79.0%로 다시 상승해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점, 둘째, 4년제 대학교 선호는 계속되지만 전문대학 비율도 반등하며 진학 형태가 조금씩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 셋째, 학교별로 4년제 대학교·전문대학·기타 비율의 조합이 달라지면서 진학 전략과 진로 문화의 차이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특정 학교의 진학률 수치만을 기준으로 서열을 매기기보다는, 우리 아이의 적성과 장기 진로 계획에 맞는 학교가 어디인지, 그리고 해당 학교가 4년제 대학교·전문대학·재수 등 다양한 진로 선택을 어떻게 안내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가 안산 지역 중·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이 진학과 진로를 설계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