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통합, 호남·전라선 좌석난 해소
KTX와 SRT 통합 추진
호남선 4684석 등 확대
KTX와 SRT 단계적 통합으로 호남·전라선 좌석 부족과 요금 부담이 해소될 전망이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KTX·SRT 통합 운영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는 이용객이 많은 수서발 좌석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교차 투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전남도가 전라·호남선 좌석 부족 해소를 위해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꾸준히 건의했던 사항이다. 특히 평택~오송 구간 병목 해소가 2028년 이후에나 가능한 것을 고려해 KTX·SRT 병합 운영을 통한 열차 회전율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KTX·SRT 통합 운영이 적용되면 주말 1일 기준 호남선은 4684석, 전라선은 191석이 각각 늘어난다. 이는 KTX-산천(1회 379석) 기준으로 호남선 12회, 전라선 1회 증편 효과와 같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의료·교육·문화 혜택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발표로 요금 부담도 완화된다. 국토부 발표대로 2026년 말 예매·발매 시스템이 통합되면 SRT에도 일반열차 환승 할인 30%와 지역사랑 철도여행 할인 50% 등이 적용되면서 지난 9월 개통한 목포보성선(79.2㎞) 연계 이용도 훨씬 편리해질 전망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오송역 분기에 따른 요금 체계 개선과 호남·전라선 좌석 부족 해소를 위한 열차 편성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민선 7기부터 호남·전라선 좌석 부족과 요금 부담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면서 “전남도 건의가 정부 정책 변화로 이어진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