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뮤지컬·오페라·교향악… 연말연시 지역공연 잇따라

2025-12-11 11:56:10 게재

도심 가까이에서 만나는 따뜻한 연말 공연… 가족·연인 관객 기대감 커져

연말을 앞두고 안양시·군포시·과천시 등 지역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문화 공간으로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의 공연들은 장르가 폭넓게 구성된 만큼 관람객 연령과 취향에 맞춘 선택의 폭도 넓다. 어린이 교육형 뮤지컬과 지역 역사 전시, 감성 콘서트, 정통 오페라, 교향악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마련돼 있어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지역 문화시설들이 준비한 ‘연말 선물’과도 같은 연말연시 공연을 알아봤다.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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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가족뮤지컬·전시·체험 프로그램 골고루 구성

안양에서는 먼저 어린이와 부모 관객의 관심이 높은 가족뮤지컬 〈넘버블록스〉가 관악홀에서 1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펼쳐진다. 13일과 14일 모두 오전 11시·오후 2시·오후 4시 30분 세 차례씩 진행되며, 최근 교육용 콘텐츠로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넘버블록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숫자를 의인화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아이들이 놀이처럼 수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밝은 색감과 친숙한 음악이 조화돼 있어 유치·초등 저학년 관객에게 큰 호응이 예상된다. 관람은 24개월 이상 가능하며 R석 7만 원, S석 6만 원이다. 예매는 1544-1555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안양박물관에서는 지역 정체성을 조명하는 장기 기획전 ‘삼성기유첩: 그림으로 걷는 안양’이 2027년 8월까지 이어진다. 조선시대 화가가 남긴 화첩을 중심으로 안양의 산세와 하천, 마을 구성, 과거 주민들의 생활상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전시다. 단순한 유물 관람을 넘어서 옛 그림 속 장면과 현재의 도시 풍경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지역사와 한국 회화사에 관심 있는 관람객에게 꾸준히 방문 가치가 높은 전시로 평가된다. 박물관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 휴관한다.

전시와 연계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그림 속 안양여행’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2층 특별전시관에서 운영되며 컬러링, 북마크 스탬프 등 무료 프로그램이 상시 마련돼 있다. 또한 스크래치 페이퍼·퍼즐 만들기처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유료 체험도 3천 원에 제공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전시 감상 후 자연스럽게 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계되는 동선이 구성돼 있어 박물관의 접근성과 활용도가 더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료는 1층 카페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문의는 031-687-0909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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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콘서트·연극·오페라까지 연말 공연 풍성

군포시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 일정이 연말 분위기를 한층 풍부하게 만든다. 먼저 12월 13일 오후 6시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는 소향·민우혁이 출연하는 콘서트 〈Romantic Winter〉가 열린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무대 표현으로 사랑받아온 두 아티스트의 협업 무대로, 겨울 감성을 담은 재즈·팝·OST곡 등이 라이브 밴드와 함께 연주된다. 따뜻한 분위기의 연말 공연을 찾는 관객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VIP석 11만9000원, R석 9만9000원, S석 7만7000원이며 시야제한석도 5만5000원에 제공된다.

이어 마음대변극 〈달토끼전〉이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상상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목·금요일 오전 11시, 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오전 11시에 공연되며 전석 1만 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꾸준히 호평을 받아온 작품이다. 전래동화를 기반으로 하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소들이 더해져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면서도 교훈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또한 많은 관객들이 공감하는 스테디셀러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이 12월 19일~20일 수리홀에서 열린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이 작품은 모녀의 일상 속 갈등과 화해를 유머와 따뜻한 정서로 풀어내며 전 세대 관객에게 공감을 얻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9일 오후 7시 30분, 20일 오후 2시·6시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R석 8만 8천 원, S석 7만 7천 원이다.

연말 공연 중 가장 클래식한 무대인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12월 26일(19:30)과 27일(15:00) 양일간 수리홀에서 펼쳐진다. 국립오페라단과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하며, 오페라코러스의 출연까지 더해져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게 한다. 사랑·질투·해프닝이 얽힐수록 더욱 빛나는 모차르트 특유의 유머와 드라마가 생생하게 전달되는 공연이다. 좌석은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2만 원이다.

군포문화예술회관은 2026년 신년 프로그램도 일찍부터 공개했다. 1월 17일 오후 7시에는 2026 신년음악회, 1월 24일 오후 5시에는 빈 소년 합창단 신년 콘서트가 이어진다. 각각 전석 2만원, R석 6만원·S석 4만원으로 예매 가능하다. 문의는 031-390-3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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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합창과 오케스트라 연주로 듣는 영화속 클래식

과천에서는 12월 24일 오후 7시 30분 과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국립합창단의 〈시네마 클래식〉이 열린다. 약 70분간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영화 ‘바람과함께 사라지다’, ‘아마데우스’, ‘엑스칼리버’, ‘미션임파서블5’, ‘오즈의 마법사’,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라라랜드’,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의 영화에서 익히 들어 본 주옥같은 클래식 음악을 국립합창단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관람 연령은 8세 이상이며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다. 공연 문의는 02-2009-9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