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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다는 말>
2025-12-24 09:20:51 게재
자연스러운 것은 언제나 옳을까?
자연스럽다는 말
우리는 인위적인 것보다 자연스러운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자연스럽다’라는 말에는 ‘억지로 꾸미지 아니하여 이상함이 없다’ ‘순리에 맞고 당연하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런데 진화인류학자 이수지 박사는 이렇게 질문한다. “자연스러운 것은 항상 좋고, 정상적이고, 또 필연적이어서 우리가 꼭 지키고 따라야만 하는 것인가?”
이 책은 현재 독일 막스 플랑크 인구학 연구소에서 현대 인류의 출산·생식 행동을 연구하고 있는 지은이가 ‘자연스럽다’라는 말에 담긴 논리의 함정을 추적하는 과학 교양서다. 이수지 박사는 생물학, 생태학, 신경과학 등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자연을 둘러싼 인간 중심적 사고를 꼬집는다. 이 책은 크게 ‘자연에 대한 물음’ ‘인간에 대한 물음’ ‘사회에 대한 물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우리가 오랫동안 가져온 자연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다. 자연스럽다는 말, 인공적인 것은 싫다는 말, 여자라서 그렇다는 말, 남자라서 그렇다는 말, 자연에 답이 있다는 말 등 우리가 무심코 사용해온 관습적인 언어들을 과학적 논리와 증거로 뒤집어 지적 쾌감을 선사한다. 생물학과 진화에 관심 있는 독자, 세상을 관찰하는 새로운 시각을 얻고자 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