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송치
황씨 구속 상태 … 검찰, 추가 조사 뒤 기소 여부 판단
경찰이 마약 혐의로 수사해 온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긴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과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한 황씨를 이날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에 송치할 예정이다.
황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를 받던 황씨는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출국한 뒤, 여권이 무효 처리되자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체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황씨측이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자 캄보디아로 출국해, 지난해 12월 24일 프놈펜 태초 국제공항에서 귀국을 위해 탑승한 국적기 안에서 황씨를 체포했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일부 연예 매체에서는 황씨가 해외 도피 과정에서 마약 유통에 가담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추가 혐의는 없다고 밝혔다.
황씨가 검찰에 송치되면, 검찰은 경찰 수사 기록을 토대로 보완 수사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필요할 경우 피의자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나 공범·투약 경위에 대한 보강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 이후 검찰은 기소 또는 불기소 처분을 결정하게 되며, 기소 시에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점과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의 전 연인이라는 사실로 대중의 주목을 받아왔다. 앞서 황씨는 2015년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집행유예 기간 중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