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 별세

2026-01-05 13:00:02 게재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국민 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한국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안성기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국민 배우’ 안성기 별세 국민 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2020년대 초까지 60여년 동안 140여편에 출연했다. 사진은 2008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레드카펫 인사를 하는 안성기. 연합뉴스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자택에서 음식물을 먹다 목에 걸리는 사고로 쓰러진 뒤 심정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6일 만에 끝내 숨졌다.

앞서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돼 의료진의 조치 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정확한 상태와 향후 경과는 의료진 판단을 토대로 확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또 “배우와 가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아역 배우로 영화계에 발을 들인 이후 60여 년간 한국 영화의 중심을 지켜왔다.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실미도’ ‘라디오스타’ 등 14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1980년 영화 ‘바람 불어 좋은 날’로 대종상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그는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연기상 등을 40여회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뛰어난 연기뿐 아니라 바른 품행과 성실한 자세로 영화계 안팎의 존경을 받아왔다.

고인은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며 2022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를 처음 공개했다. 투병 중에도 2023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과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 등에 참석하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송현경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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