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할인 점포, 구청 누리소통망으로 홍보

2026-01-07 13:00:01 게재

강남구 소상공인-주민 상생 ‘함께가게’

인공지능 교육에 찾아가는 세무상담도

“점심 특선 포함해서 10% 할인하고 있는데 그 정도는 괜찮은 것 같아요. 그만큼 입소문이 나고 단골이 늘 수 있으니까.”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 숯불바비큐 전문으로 저녁에는 각종 술안주를, 점심에는 주방장이 선도 높은 재료에 맞춰 선보이는 일식 단품을 판매한다. 남편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백소연 대표는 “한달은 좀 짧다”면서도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데 주변에서 활용하는 곳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동 스테이크 전문점과 청담동·논현동에 있는 디저트 가게 두곳, 논현동 한식집까지 5곳이 ‘함께가게’로 선정돼 있다. 오는 11일까지 강남구청 카카오톡에서 5~10% 할인이나 맛보기 혜택을 주는 쿠폰을 내려받을 수 있다.

역삼동 숯불바비큐 전문점 등 지난달 선정된 함께가게 5곳 할인권은 오는 11일까지 내려받을 수 있다. 사진 강남구 제공

7일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시작한 ‘함께가게’가 소상공인과 주민까지 함께 상생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구는 “고물가와 고비용 광고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고안했다”며 “마케팅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주민에게는 혜택을 주는 지역경제 상생 모형”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매달 공개적으로 함께가게에 참여할 곳을 모집하고 할인율과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5곳을 선정한다. 각 점포에서 제시한 매장 소개와 상품 정보, 주민들에게 주는 혜택까지 카드뉴스로 만들고 온라인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할인권을 제작해 누리소통망에 공유한다. 이 비용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업체당 약 220만원 수준 지원 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체감 효과는 훨씬 크다. 현재 강남구에서 공식 운영하는 누리소통망 구독자만 27만6225명에 달한다. 알림문자 수신에 동의한 6만3121명을 합치면 약 34만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강남구 인구가 55만6330명인 점을 고려하면 주민 10명 중 6명 이상이 함께가게 알림을 받는 잠재적 고객이 되는 셈이다.

한달 평균 40곳이 함께가게에 지원한다. 현재까지 음식점 공방 꽃집 등 총 38곳이 참여했다. 사업 시행 이후 8개월간 잠재고객이 내려받은 할인권은 총 3만9758장이다. 업체당 약 1050명 고객 유입 효과를 봤다. 세곡동에 위치한 한 커피숍은 2988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여기에 더해 소상공인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개포·도곡·영동시장에서 진행한 ‘생성형 인공지능 실습 교육’이 대표적이다. 상인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기 점포만의 개성 있는 홍보 문구를 작성하고 로고송을 제작했다.

현장 중심 지원도 강화했다. 구청을 방문해 상담하는 한계를 탈피해 축제 현장 등으로 찾아가 세무 상담을 한다. 중소기업 육성기금 등 금융 지원 방안을 포함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맞춤 지원이 더 탄탄해진다. 정보 부족이나 복잡한 행정 절차 때문에 다양한 국가 지원 사업 혜택을 놓치는 소상공인을 위해 전문 인력이 1대 1 맞춤으로 자문·상담을 제공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지만 치열한 온라인 마케팅 경쟁과 복잡한 세무 행정 등으로 인해 홀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구가 보유한 홍보·전문 자원을 아낌없이 공유해 소상공인은 비용 걱정 없이 장사에만 전념하고 주민들은 양질의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는 선순환 경제 체계를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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