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 공공기관장 설날 전후 임명
한국마사회장 5배수 추천 … 농진원장·축평원장도 추천·공모 절차 중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장 선임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2월 중순 설날을 전후해 현재 임기가 만료된 기관장들의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사회장 후보가 5명으로 압축돼 추천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마사회장 임원추천위원회 최종 명단에 포함된 우희종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전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와 김춘진 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3선 국회의원), 선병렬 전 국회의원(17대), 문윤영 전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장, 김홍기 전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 중에서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농업계에 따르면 이 중 우 전 교수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교수는 1992년부터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수의과대학 학장을 거쳐 2023년 2월 정년퇴임했다. 2009년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민교협) 상임의장을 거쳐 동물권 행동단체인 카라에서 명예이사로 활동했다.
김 전 aT 사장은 3선 의원을 역임한 정치인이다. aT 사장 재임시 식량자급률 확보를 위해 식량안보콤비나트(식량 복합단지) 설치를 추진하는 등 식량주권 정책을 주도해왔다.
농업계에서는 우 전 교수와 김 전 사장이 최종 선발라인에 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5배수 추천된 인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심의를 거쳐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적임자를 선정해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설날 전후로 제청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지난해 2월 임기가 끝난 이후 대통령 탄핵과 특검 수사, 내란 혐의 재판 등으로 후임 선발이 미뤄지면서 1년 가까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 원장 선발 절차도 진행 중이다. 농진원 임원추천위원회는 현재 5명 정도를 후보군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에는 농촌진흥청 차장 출신과 농진원 내부 임원 출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농진원장은 농식품부 차관보급(실장급)에 맞춰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안호근 농진원장도 농식품부 기획실장과 차관보를 지낸 후 농진원장에 임명됐다. 안 원장은 지난해 3월 임기 종료 후 후임 인선이 늦어지면서 1년 가까이 임기를 연장해 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축산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 원장도 곧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후보자를 선별할 예정이다. 차기 원장은 농식품부 관료 출신 인사와 이재명정부 핵심 농정라인에 있는 축산전문가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축평원장은 그동안 농식품부 국장급 출신이 맡아오다 현 박병홍 원장(전 농촌진흥청장)이 임명되면서 차관급으로 격상됐다. 후임 원장은 차관보(실장) 급에서 선임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박병홍 현 원장은 지난해 8월 임기가 종료돼 후임 임명까지 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