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공천헌금’ 엇갈리는 ‘3자 진술’

2026-01-16 13:00:04 게재

김경 “전 보좌관, 공천헌금 제안”

전 보좌관 “돈인 줄 모르고 옮겨”

강 “사후반환 지시” … 20일 소환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강선우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핵심 피의자 3인이 모두 엇갈리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이 현장에서 돈을 받았는지가 쟁점이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1시 38분까지 약 16시간 30분 동안 김 시의원에 대한 두 번째 피의자 소환 조사를 벌였다. 그는 조사 후 취재진에게 “성실히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 시의원을 일단 귀가시킨 경찰은 추가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이다.

이날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 의원의 사무국장이었던 전 보좌관 남 모씨가 먼저 ‘공천헌금’ 전달을 제안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시의원이 강 의원과 남씨를 카페에서 만났고, 남씨가 자리를 잠시 비웠을 때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건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시의원은 강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시의원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앞서 남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과 함께 김 시의원을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 잠시 자리를 비워 공천헌금이 오가는 상황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 의원이 ‘물건을 차에 옮기라’고 지시했고, 자신은 돈인지 모르고 트렁크에 넣은 것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의 주장은 나머지 두 사람과 가장 동떨어져 있다.

그는 그동안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왔다. 김병기 민주당 의원과의 녹취에서도 남씨가 1억원을 받은 뒤 자신에게 사후 보고해 반환을 지시했다고 언급, 자신이 금품 수수 과정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찰은 20일 강 의원을 소환조사할 전망이다. 3자 대질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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