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순위 청약경쟁률 서울과 지방 32배 격차

2026-01-20 13:00:32 게재

전국 7.2, 서울 146.6대 1

역삼역센트럴자이 487대 1

지난해 서울지역 1순위 청약경쟁률이 146.64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 평균은 7.20대 1로 집계돼 3년만에 한자릿수대로 하락했다.

청약경쟁률로만 보면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서울에서는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정부가 세분화한 ‘핀셋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5년 서울과 비서울지역 1순위 청약경쟁률 격차는 32.4배로 통계를 집계한 후 최대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전국 평균으로 보면 지난해 7월 이후 청약경쟁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후 하락세를 키우고 있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4.8대 1로 정점을 찍은 뒤 △7월 9.08 △8월 9.12 △9월 7.78 △10월 7.42 △11월 6.80 △12월 6.93대 1로 점차 하락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5년 전국 청약 경쟁률은 전년(12.54) 대비 40% 이상 낮아진 수준이다.

하지만 서울은 12월 경쟁률이 155.98대 1을 보이며 최근 4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월(144.91대 1) 이후 최고치로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46.64대 1이었다.

서울 성동구 오티에르 포레는 688대 1, 송파구 잠실 르엘은 631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역삼센트럴자이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28억원을 넘었지만 경쟁률이 487대 1까지 치솟았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도권 외곽과 지방에서는 미달이 속출했다. 분양평가 회사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12월 분양에 나선 5개 단지가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영종국제도시에서는 ‘영종국제도시 신일 비아프 크레스트’(0.09~0.13대 1), ‘영종하늘도시 대라수 어썸’(0.12대 1), ‘인천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 메르Ⅰ’(0.23대 1)이 모두 모집 세대를 채우지 못했다. 송도에서는 ‘송도 한내들 센트럴리버’가 0.38대 1에 그쳤다.

1순위 청약경쟁률이 낮은 단지는 미분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충남은 미분양 물량이 전월 대비 45.7% 급증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미분양이 증가한 곳은 충북(7.4%↑), 인천(5.1%↑), 세종(4.3%↑) 등이다. 반면 서울(1.8%↓), 경기(7.5%↓), 대전(9.3%↓), 울산(13.7%↓) 등은 미분양 물량이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 감소에 힘입어 11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6만8794가구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미분양 현황과 최근 아파트 청약 경쟁률로 볼 때 시세 차익이 확실한 단지에만 청약이 쏠리고 있다”며 ”특히 규제지역은 청약으로 진입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김성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