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 단체장 판세 재편
후보군 늘면서 ‘절대강자’ 사라져
합종연횡 가능성 최대변수로 예상
광주·전남 통합 단체장 선거가 치러질 경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구도가 새롭게 재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인지도와 지역주의 영향 등으로 예비후보 적합도 역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전남 행정 통합을 전제로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16~17일 18세 이상 1802명을 대상으로 ‘통합 단체장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가 16.9%, 민형배 국회의원이 15.8%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강기정 광주시장 9.1%와 신정훈 국회의원 8.3%, 주철현 국회의원 7.8% 순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론 노관규 순천시장 6.8%, 이병훈 전 국회의원 5.7%, 이개호 국회의원 5.0%, 정준호 국회의원 3.7% 등이다.
민형배 국회의원과 이병훈 전 국회의원은 애초 광주시장 예비후보로, 신정훈·이개호·주철현 국회의원은 전남지사 예비후보로 각각 분류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예비후보 진영 예측처럼 지역주의 투표 성향도 나타났다. 광주지역 응답자(801명)에게선 민형배 국회의원 23.5%, 김영록 전남지사 11.4%, 강기정 광주시장 10.8%, 이병훈 전 국회의원 7.1%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남(응답자 1001명)에선 김영록 전남지사 21.1%, 신정훈 국회의원 10.6%, 주철현 국회의원 10.4%, 민형배 국회의원 9.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촉박한 일정 탓에 광주·전남 행정 통합 논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2월초까지 광주 5개 자치구와 전남 22개 시·군 대상으로 이뤄질 주민공청회 이후 판세 변화가 예상된다. 이런 예측에 따라 행정 통합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적합도는 이전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낮아졌다. 민형배 국회의원은 그동안 광주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줄곧 30% 초반을, 김 지사는 20% 중반을 각각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크게 낮아졌고, 다른 예비후보들도 마찬가지다.
독주하는 예비후보가 사라지면서 합종연횡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경선 후보자가 5인 이상인 경우 당원만으로 예비경선을 치른 다음 결선(당원·주민 각각 50%)을 진행한다. 이 같은 절차를 고려하면 예비경선 전후에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합종연횡은 광주·전남 예비후보 간 결합에 이어 교육감 예비후보도 타진 대상으로 거론됐다. 출마를 고심 중인 문인 광주 북구청장과 연대 움직임도 잦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가 행정 통합 이슈를 모두 반영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절대 강자가 사라진 만큼 합종연횡이 그만큼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광주 ±3.5%p, 전남 ±3.1%p이며, 100%로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