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에 GE버노바 고객 지형 급변

2026-01-22 13:00:01 게재

데이터센터 비중 확대

가스 터빈 수주잔고 급증

인공지능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발전 설비 공급업체인 GE 버노바의 고객 구성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최고경영자가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콧 스트래직 최고경영자는 이날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GE 버노바 고객 가운데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25%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0%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로, 2024년에는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전력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과거 GE 버노바가 주로 전력 유틸리티 기업에 장비를 공급해 왔다면, 이제는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위해 천연가스 터빈 등 각종 발전 설비를 앞다퉈 주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트래직 최고경영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들 기업은 전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실이라며, 필요한 시점에 전기가 공급되도록 장기간 제작이 필요한 핵심 설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GE 버노바의 가스 터빈 수주 잔고가 8000만킬로와트에 달해 2025년 초 4600만킬로와트에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향후 수년간 생산 물량이 사실상 모두 판매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취약 부문으로는 풍력 터빈을 지목했다. 그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해상 풍력 개발에 잇따라 제동을 걸면서 시장 전반이 침체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풍력 부문 주문은 포트폴리오 내 다른 사업에 비해 확연히 약하다며 정책 변수에 크게 좌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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