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이 들려주는 ‘암사동 신년 이야기’

2026-01-23 13:00:11 게재

강동구 달라진 ‘구정보고회’ 29일까지

동네마다 현안 설명하고 주민과 소통

“우리 주민들은 산책을 주로 어디로 가시죠?” “한강이요.” “그렇죠? 그래서 걷기 길을 숲에서 한강까지 연결하려고 하는데 구의회에서 일부 반대의견이 있어 예산이 삭감됐어요. 주민들이 힘을 실어주셔야 추진할 수 있습니다.”

이수희 구청장이 암사1동을 찾아 주민들에게 올해 동네에서 진행할 주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강동구 제공

서울 강동구 암사1동 자치회관 강당. 강당 안은 물론 복도에 서서 안쪽을 지켜보는 이들까지 어림잡아도 200명이 넘는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수희 구청장이 올 한해 암사1동에서 진행할 주요 사업계획을 들고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수희 구청장과 암사1동 신년 이야기’다.

23일 강동구에 따르면 구는 새해를 맞아 19개 동별로 ‘2026 병오년 구정보고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수희 구청장이 주민들에게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다. 구 전체적으로 진행할 역점 사업도 공유한다.

지난 13일 강일동을 시작으로 22일 천호2동과 천호3동까지 12곳을 마무리했다. 지난 16일 암사1동을 방문한 이 구청장은 ‘자연의 품 안에서 풍요로운 일상을 누리는 여기는 살기 좋은 암사1동입니다’는 제목을 붙인 시각 자료까지 준비해 왔다.

그는 그린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암사도서관부터 경로당과 어린이집 일대 교통약자 보호구역 개선사업, 암사초록길 준공,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 편의시설 개선을 포함한 지난해 주요 성과부터 공유했다.

올해 예정된 사업 중 주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건 현 자치회관 부지에 들어설 공공통합문화센터다. 이 구청장은 동주민센터를 비롯해 자치회관 노인복지관 수영장 등이 포함된 건축설계안을 짚어가며 세세하게 설명했다. 암사종합시장 새단장과 정보화교육장 이전·시설 개선, 암사길 보행자 우선도로 정비와 하수관로 개량사업 소식도 전했다.

구 전체를 아우르는 계획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구청장은 고덕비즈밸리 입주 현황부터 개관 15년을 맞는 강동아트센터에서 계획하고 있는 주요 공연, 아이맘강동 천호점에서 진행 중인 ‘꼬까옷 대여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강동50플러스센터와 시니어문화센터에서 특강을 할 명사를 한명한명 소개하며 “주변 이웃들에게도 소식을 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누구나 살고 싶은 천혜의 자연을 가진 도시, 나를 세심하게 챙겨주는 따뜻한 도시, 그런 강동을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두시간여에 걸친 보고회를 마무리했다.

주민 이범종(69)씨는 “이전에는 동장이 형식적인 보고만 하는 형태였는데 민선 8기 들어서는 동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한다”며 “행정으로 동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니 주민들도 실질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웃 오인숙(70)씨는 “옆집 얘기를 들려주듯이 어려운 말 없이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니 좋다”고 말했다.

동별 보고회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하루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을 위해서는 다음달 5~7일 비대면(온라인) 보고회를 연다. 오는 30일까지 구 누리집이나 홍보전단 내 정보무늬(QR코드)로 신청받는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각 동을 직접 찾아가 주민과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이라며 “주민들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내고 그 변화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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