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사회 수능 필수화, 고1에서 승부가 갈린다
[송파 통합사회 - 와이낫학원 기고]
― 선행보다 중요한 것은 ‘정교화된 이해’다
통합사회가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은 단순한 과목 추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대학입시가 지식을 많이 아는 학생보다,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적용할 수 있는 학생을 선별하겠다는 명확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미 고등학교 1학년에서 통합사회는 내신 필수 과목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수능까지 연결되면서 통합사회는 고1 내신–고2·고3 선택과목–수능으로 이어지는 사회 과목 학습의 출발점이자 기준점이 되었다. 다시 말해, 고1 통합사회를 어떻게 공부했는지가 이후 입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입시 현장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변화는 평가 방식이다. 통합사회는 단답형 암기 문제보다는 자료 해석, 개념 간 관계 파악, 상황 적용형 문항의 비중이 높다. 이는 수능뿐 아니라 학교 내신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실제로 최근 고1 통합사회 내신 문제를 살펴보면, 교과서 문장을 그대로 묻는 문제보다 그래프·지도·표·사례 제시형 문항이 다수를 차지한다. 결국 “외웠는가”보다 “이해했는가”를 묻는 시험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 지점에서 고1 통합사회 선행 학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선행이 단순히 ‘진도를 미리 나가는 것’이라면,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선행을 통해 개념을 여러 번 접하고, 서로 연결하며,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화하는 과정이다.
통합사회는 개념 하나하나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경제 개념은 정치 제도와 연결되고, 사회·문화 현상은 지리적 조건과 맞물려 설명된다. 이러한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암기 위주로 접근하면, 고1 내신에서는 일시적으로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고난도 문항이나 수능형 문제에서는 반드시 한계에 부딪힌다.
반대로 고1 단계에서 통합사회를 정교하게 학습한 학생은 이후 선택과목에서 큰 이점을 갖는다.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사회·문화, 세계지리, 경제 등 어떤 과목을 선택하더라도 기본 개념의 틀이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학습 부담을 줄여줄 뿐 아니라, 고2·고3 내신과 수능 준비를 보다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학부모들이 흔히 묻는 질문이 있다.
“통합사회는 1학년 과목인데, 그렇게까지 공을 들여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통합사회는 1학년에서 끝나는 과목이 아니라, 고등학교 사회 과목 전체의 언어를 배우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이 언어를 제대로 익히지 못하면 이후 학습은 늘 ‘번역이 필요한 상태’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수능 필수화는 통합사회를 입시의 주변부에서 중심으로 끌어올렸다. 이제 고1 통합사회는 선택이 아니라 전략의 영역이다. 진도를 앞당기는 선행보다, 개념을 연결하고 사고를 구조화하는 정교화된 학습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1 통합사회에서 만들어진 사고의 깊이는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없다. 이 과목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얼마나 일찍, 얼마나 정확하게 다져 두느냐가 앞으로의 입시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오경민 통합사회 강사
오경민 통합사회 강사
와이낫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