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캐나다 기업 5곳에 전략적 투자

2026-01-27 13:00:04 게재

철강 AI 우주분야 등

철강회사에 3650억원

한화그룹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26일 오후(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포럼’ 및 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한화그룹이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곳은 △철강(한화오션-알고마 스틸) △인공지능(한화오션·한화시스템-코히어Cohere) △위성통신(한화시스템-텔레셋) ∆우주(한화시스템-MDA스페이스) △전자광학(한화시스템-PV랩스) 등 5개 분야 핵심 기업이다.

알고마 스틸은 캐나다 최대 철강업체로 잠수함 사업 수주를 전제로 현지 강재공장 건설과 잠수함 건조·정비(MRO) 사업에 들어가는 철강 제품의 안정적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3억4500만 캐나다달러(약 3650억원)를 출연한다.

왼쪽부터 필립 제닝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차관,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이반 장 코히어 공동 창업자,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 사진 한화 제공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캐나다 대표 철강 기업 알고마 스틸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협력”이라며 “캐나다에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철강 생산 및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오늘은 물론 미래 세대까지 신뢰할 수 있는 잠수함 전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유니콘 인공지능기업인 코히어(Cohere)는 한화오션·한화시스템과 인공지능 기술협력에 나선다. 코히어가 갖고 있는 대형언어모델(LLM)과 대형멀티모달모델(LMM)을 기반으로 생산계획-설계-제조 등 조선산업 전반과 잠수함 시스템 통합 및 운용에 적용 가능한 특화 AI 기술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캐나다 위성통신업체 텔레셋(Telesat)과 차세대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두회사는 한국 ‘군 저궤도 위성통신체계’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텔레셋은 2026년까지 198개 첨단 저궤도 위성을 발사해 차세대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첨단 방산전자 및 우주 시스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MDA스페이스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위성(상황에 따라 인공위성의 성능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위성) 플랫폼인 ‘오로라’와 결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MOU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입찰을 앞두고 한국-캐나다 양국 정부 및 기업들이 산업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체결됐다. 캐나다 정부가 입찰 조건으로 중시하는 현지 산업 참여 확대와 절충교역(ITB)에 부합하는 산업 협력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는 “한화시스템은 해양·위성·AI·보안 부문에서 보유한 독보적인 잠수함 운용 제반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이 캐나다의 ‘글로벌 경제·안보 공급망’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KPMG는 한화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산업협력 방안이 실행될 경우 2026년부터 2040년까지 캐나다 현지에서 누적 연인원 기준 20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잠수함 건조 성과를 넘어 철강·위성·AI·유지보수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걸친 절충교역(ITB)의 장기적 산업 파급 효과를 반영한 수치다. 추가 산업 협력과 투자 확대에 따라 고용 및 경제 효과는 더욱 확장될 수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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