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물가잡기 총력전…성수품 역대 최대 공급
경제부총리 주재 민생경제장관회의
농·축·수산물 대규모 ‘할인’ 행사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와 민생 안정 범정부 종합 대책을 내놨다. 농축수산물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한다. 여기에 대규모 할인 지원과 금융·복지 대책을 병행해 명절 체감 물가와 서민 부담을 동시에 낮추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8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26년 설 민생안정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설 성수기 가격 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가계와 소상공인에 대한 현금·금융 지원을 통해 민생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는 설 성수기 수요가 집중되는 16대 농축수산물 성수품을 총 27만톤 공급하기로 했다.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자 역대 최대 물량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은 배추 5000톤, 무 6000톤, 사과 2만6500톤, 배 1만4000톤을 공급한다. 특히 사과와 배는 계약재배와 지정 출하 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각각 7.5배, 4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배추와 무 역시 정부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총 1만1000톤을 공급한다.
축산물은 소고기 3만1778톤, 돼지고기 7만2540톤, 닭고기 1만5800톤, 계란 2100톤 등 평시 대비 1.4배 수준으로 공급을 늘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수급 불안을 대비해 신선란 224만개도 추가로 수입한다.
수산물은 명태·오징어·갈치·고등어 등 대중성 어종을 중심으로 총 9만톤을 시장에 공급한다. 이 가운데 정부 비축 물량 1만3000톤은 마트와 전통시장에 직접 공급해 시중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정부는 91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 구매 가격을 낮출 방침이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는 정부 지원 20%와 자체 할인을 더해 최대 40~50%까지 가격을 낮추고, 1인당 주 2만원 한도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규모를 지난해 270억원에서 올해 330억원으로 확대하고, 농할상품권과 수산대전상품권을 각각 100억원 규모로 발행해 20~30% 할인 판매한다.
설 선물세트는 하나로마트와 수협,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입주·입점기업 우수 제품 등으로 구성한 ‘설 선물세트 할인 기획전’은 최대 87%까지 가격을 낮춘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