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소 충전 기반시설에 민간자본 유치 본격화

2026-01-30 13:00:03 게재

보조금 중심서 투자 구조로 전환

기후부 1494억원 규모 합동펀드

정부가 전기·수소 모빌리티 충전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최대 1494억원 규모의 민관 합동 펀드를 조성한다. 보조금 중심의 단기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투자를 끌어들이는 중장기 투자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전기·수소 모빌리티 인프라펀드 사업’ 업무처리 지침을 확정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재정 출자를 바탕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충전 기반시설 분야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신규 정책 사업이다.

기후부는 747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하고 민간자금과 연결해 총 1494억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모펀드는 기후부가 740억원, 한국수자원공사가 7억원을 출자한다. 2027년 이후에는 출자 규모를 확대해 2030년까지 모펀드 총 3737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자펀드는 민간 투자자 모집 금액에 매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민간자금 비율은 평균 50% 이상으로 설정된다. 자펀드 특성에 따라 30~70%까지 차등 적용해 민간 투자 참여 여건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대상은 △전기충전기 설치 △수소충전소 구축 △재생에너지 연계 수소 생산 및 충전소 구축 등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이 중심이다.

△전기 모빌리티 배터리 교체 거점 구축 △양방향 충방전(V2G) 기반 전력 연계 충전소 구축 등 신사업 및 융합모델도 포함된다. 노후 충전시설의 성능개선과 안전성 강화 사업도 투자 대상이다.

기후부는 “이번 사업은 제도 설계 단계부터 충전 기반시설 사업자와 자산운용사 등 시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며 “현장 투자 여건과 사업 구조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민간 참여 가능성과 사업 실행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모펀드는 2월 중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주간운용사가 운용을 맡는다. 기후부는 운영위원회 설치와 성과평가 회계감사 등을 통해 사업이 당초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관리·감독할 예정이다.

서영태 기후부 녹색환경정책관은 “이번 인프라펀드 사업은 재정자금을 마중물로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새로운 방식의 정책사업”이라며 “시장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전기·수소 모빌리티 충전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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