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주 시총 13년 만에 최대

2026-02-03 13:00:39 게재

3대 은행, 시총 10위권 안착

금리상승 등 효과로 주가 상승

업종별 시총, 전기전자 이어 2위

일본 주식시장에서 은행주가 약진하고 있다. 은행주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체의 10%를 넘어 13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업종별 시가총액은 전기전자업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와 상사 분야 업종도 넘어섰다.

도쿄증시에 상장된 은행주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114조엔(약 1060조원)으로 집계됐다. 일본 주식시장 대표지수의 하나인 TOPIX에서 점하는 비중은 11%로 2013년 4월 이후 최고다.

업종별 시가총액은 전기전자업종이 1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은행주에 이어 종합상사를 포함한 도매업(8%)과 자동차를 포함한 운송용기계(7%) 분야가 뒤를 이었다.

은행주 시가총액의 상승에는 대형 3대 은행의 주가 상승이 배경이다. 미쓰비씨UFJ파이낸셜그룹(FG)은 지난달 16일 시가총액이 35조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보인 이후 지난달 말 기준 33조엔(약 310조원) 수준이다. 전체 상장기업 가운데 도요타(약 55조엔)에 이은 두번째다. 이밖에 미쓰이스미토모FG가 6위, 미즈호FG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금리상승이 배경이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2.38%까지 올라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카이치 정권의 적극적 재정확장 정책으로 엔저가 확대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 등도 반영됐다.

가모시타 다케시 PGIM재팬 주식운용부장은 “은행주의 상승은 일본경제의 회복을 상징한다”며 “국내 자금수요가 늘고 은행의 수익력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모시타 부장은 또 “물가상승이 계속되면 기업은 수익확대를 위해 국내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는 경제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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