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평균기온 8년 만에 평년 밑돌아

2026-02-04 13:00:09 게재

기상청, 기온 변동 폭 크고

강수량 역대 2번째로 적어

2018년 이후 8년 만에 1월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을 밑돌았다. 특히 지난달 하순에는 10일 이상 강추위가 계속되며 기온 변동 폭이 컸다. 평년은 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다.

기상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년 1월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4일 발표했다. 1월 전국 평균기온은 -1.6℃로 평년(-0.9℃)보다 0.7℃ 낮았다. 2025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연속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졌으나, 2026년 1월은 하순 강추위로 이례적으로 평년을 밑돌았다.

2026년 1월 기온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상순은 평년 수준이었으나 15~18일 반짝 고온이 나타났다. 20일부터 다시 추위가 열흘 이상 지속됐다. 15일에는 창원 대구 등 10개 지점에서 1월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창원은 19.0℃까지 올라 4월 평년 수준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월 하순 추위의 원인을 음의 북극진동과 베링해 블로킹 발달로 분석했다. 성층권 북극 소용돌이가 약화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유입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됐고, 베링해 블로킹에 막혀 상층 찬 공기가 한반도에 정체되며 추위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음의 북극진동일 때는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남하하기 쉽다. 북극 소용돌이는 겨울철 성층권 북극에 형성되는 거대한 저기압성 소용돌이다. 편서풍 띠 형태를 보이며 차가운 공기 덩어리를 북극에 가두는 역할을 한다. 이 극 소용돌이가 약해지거나 이동하거나 나눠지는 경우 성층권 온도가 급상승하고 대류권 순환에도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극 제트기류가 약해져 차가운 북극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온다.

강수 부족과 극심한 건조도 두드러졌다. 1월 전국 강수량은 4.3mm로 평년(26.2mm)의 19.6%에 불과해 역대 2번째로 적었다. 전국 상대습도는 53%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낮았다. 여수 대구 포항 등 10개 지점에서는 강수량이 전혀 기록되지 않았다.

반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1월 평균 해수면 온도는 12.4℃로 최근 10년(2017~202

6년) 중 2번째로 높았다. 남해는 16.0℃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과 가뭄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후 현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원인을 분석해 이상기후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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