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하청노동자 “원·하청 격차해소 하자”

2026-02-05 09:49:19 게재

포항·광양 35개 노조 연대체 출범

원청 포스코에 대화·공동교섭 촉구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협력사·공급사 34개 노동조합이 연대체를 구성하고 포스코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조 개정(노란봉통법)에 발맞춰 성실한 대화와 상생 협력을 촉구했다.

포스코하청노조연대 출범

포스코하청노조연대 출범

한국노총 금속노련과 포스코 협력사·공급사 노조연대(포스코노조연대)는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출범을 선언했다. 사진 금속노련 제공

금속노련과 포스코 협력사·공급사 노조연대(포스코노조연대)는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출범을 선언했다. 포스코노조연대 공동대표는 포항지역 이수출 유일노조 위원장, 광양지역 임성근 광양지역기계금속무창노조 위원장이고 조합원수는 포항 1200여명, 광양 900명 등 2100여명에 이른다.

포스코노조연대 “그간 포스코라는 거대한 원청 아래 같은 제철소, 같은 공정을 떠받치며 일했지만 외주라는 이름 뒤에 가려 목소리는 구조적으로 차단됐다”며 “노란봉투법 시행은 단순한 법조항 변화가 아니라 협력사·공급사 노동자 존재를 인정하는 역사적 전환점이고 원청이 실질적 사용자로 그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당연한 원칙이 법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노조연대는 3월 10일 시행되는 노란봉투법 취지에 맞게 원청 포스코를 상대로 공동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다. 포항·광양제철소 공급사·협력사 노조 35곳이 원청인 포스코와 하나의 교섭단위를 이뤄 교섭하자는 것이다.

이수출 공동대표는 “같은 현장에서 같은 땀을 흘리며 일함에도 불구하고 하청이라는 이유만으로 임금 격차와 복지 차별을 감내해야 했다”며 “포스코에 차별 없는 복지와 공정한 임금체계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인 결정권을 쥐고 있는 포스코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성근 공동대표는 “노란봉투법 시행은 대립의 시작이 아닌, 그동안 막혀있던 대화의 문을 열고 원·하청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고자 한다”면서 “포스코는 갈등보다 소통을, 대립보다 협력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박용락 금속노련 사무처장은 “포스코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 사회적 신뢰, 산업 현장의 안정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성실한 교섭과 대화에 나서는 것이 유일한 해답”이라며 “금속노련은 노조연대와 포스코 원청 노조의 긴밀한 협조로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노조연대는 포스코에 △성실한 대화와 교섭 △하청노조와 포스코가 함께하는 ‘공동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노동자의 건강권과 안전을 위한 인프라 개선 등을 요구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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