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공공도서관에 ‘위안부 부정’ 서적 비치 우려”

2026-02-09 16:56:01 게재

산불 예방 강조 … “이 대통령, 작은 일부터 성과 내라 지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의 역사를 부정하는 특정 서적이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고위당정협의회 발언하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고위당정협의회 발언하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강 실장이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피해자의 존엄을 훼손하는 내용이 국민 세금으로 구매된 공공 도서로 유통되는 것은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이어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출판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까지 보호되는 것 아니다”라며 “공공도서관이 역사 왜곡의 통로로 악용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에 “공공도서관 도서 선정 및 비치 기준, 가이드라인 등 관련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필요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특정 단체 대표의 책이 전국 공공도서관에 깔려 있다는언론보도가 나온 데 대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강 실장은 또 지난 주말 경주에서 발생한 산불 등을 언급하며 특단의 예방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 산림청, 소방청에 산불 취약지역에 대한 이달 중 일제 점검과 함께 실효성 있는 화재 예방 대책을 수립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강 실장은 ‘작은 일부터 확실하게 성과를 내고 매듭을 지으라’는 대통령 지시를 전달하며 “작은 틈을 제때 메우지 못하고 넘기면 그 틈이 점점 커져 결국 감당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을 늘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자들을 향해서는 “어떤 사안을 추진할 때 ‘절차대로 하고 있다’는 수준의 소극적 대응에 머물지 말고, 엄중하면서도 단호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정부가 출범 9개월 차에 접어든 만큼, 우리가 스스로도 모르게 타협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책임 있게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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