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취업률 70.9% 정부, 지역 AI 교육 거점으로 육성
전문대학 취업률이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인 4년제 일반대학에 비해 10%p 높으며, 해마다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이에 정부는 전문대학 취업 역량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전문대학을 지역 인공지능(AI) 교육 거점으로 키우는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전문대학, 지역 AI·디지털 교육 중심 탈바꿈
교육부는 최근 ‘2026학년 에이아이디(AID·AI+Digital) 전환 중점 전문대학 지원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공모를 통해 24개 안팎의 전문대학 사업단을 선정해 총 240억 원을 지원한다. 사업단별 지원 규모는 최대 10억 원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문대학의 교육 기능을 지역 산업과 더 긴밀히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의 핵심은 전문대학을 지역 기반 AI·디지털 교육의 중심으로 만드는 데 있다. 재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재직자도 전문대학에서 AI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대상을 넓힌다. 주요 추진 과제는 AI·디지털전환(DX) 교육 환경 조성, 맞춤형 AI 역량 강화, 대학별 AI·DX 특화 모형 구축이다.
전문대학에는 실습실과 온라인 기반 학습 환경을 확충한다. 학생과 교직원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계정도 지원한다. 학생의 교과·비교과 성과 데이터를 분석해 진로와 취업 경로를 설계하고, 중도 탈락 위험을 예측하는 등 AI 기반 학생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이에 따라 학습 관리와 학생 지도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우수한 전문대학 취업 성과… 정부 지원 확대
이 같은 정책은 이미 나타난 전문대학의 취업 성과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성격이 크다. 대학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29개 전문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70.9%였다. 같은 기간 4년제 대학 취업률은 61.9%로, 전문대학이 약 9.1%p 높았다.
전문대학 취업률은 2022년 69.6%에서 2023년 71.5%로 올랐고, 2024년 71.1%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70%를 넘겼다. 최근 10년 동안 전문대학 취업률은 줄곧 4년제 대학보다 높았다. 격차는 지난해에 가장 컸다. 다만 서울권 전문대학 취업률은 64.6%로 4년제 대학(65.1%)보다 소폭 낮아 지역별 차이는 여전히 남아 있다.
취업 성과는 입시 지표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권 9개 전문대학의 2026학년 정시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25.0% 늘었다. 평균 경쟁률도 10.49:1에서 15.67:1로 상승했다. 인천권 전문대학 지원자는 37.5%, 경기권은 33.9% 증가했다. 일부 학과는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AI·DX 전환 시대에는 AI 역량을 갖춘 전문기술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며 “전문대학이 재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재직자를 아우르는 평생직업교육 거점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