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지율 하락…민주당에 경고등
공천 후유증 심각
더불어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최근 들어 크게 하락한데 이어 일부지역에서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광주·전남에서 크게 하락한 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18세 이하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 자동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광주·전라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57.2%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7~8일 실시한 조사(71.5%)보다 14.3%p나 급락했다. 최근 지역 인터넷신문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정당 지지율 급락 배경으로 공천 잡음이 거론됐다.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경선 후유증이 여전하다.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4일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경선에서 불거진 ARS(무선전화 자동응답) 여론조사 오류를 지적하며 경선 무효를 주장했다. 여기에 시민단체라고 밝힌 ‘국민주권 사수 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가 같은 날 ARS 여론조사 오류를 엄정하게 수사해달라며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할 정도로 경선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전북에서는 대리운전비 지급 의혹으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가 당의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사이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여론조사결과를 종합하면 조국혁신당 후보가 선전하는 곳은 전남 여수를 비롯해 담양과 함평, 신안과 구례, 전북 남원 등이다. 무소속은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를 비롯해 전남 순천과 강진, 완도 등에서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가 이원택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 경선 이후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많아졌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선거 결과까지 안 좋게 나오면 현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