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 0.4% 올라…7개월 연속 오름세

2026-02-13 13:00:25 게재

7년 반 만에 가장 긴 상승세

광산품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수입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6년 1월 수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43.29로 지난해 12월(142.68)보다 0.4%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6월(-0.7%)까지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7월(0.8%) 이후 상승 전환해 7개월 연속 오름세다. 이 지수가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은 2018년(1월~7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원재료는 농림수산품이 0.5% 내렸지만 광산품이 1.0% 오르면서 0.9%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6.3%) 등이 오르면서 0.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 1.4% 내렸다.

세부품목별로 살펴보면 △기타귀금속정련품 24.6% △반도체D램 14.7% △동광석 10.1% △천연가스 1.6% 등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유가와 환율은 하락했지만 이들 광산품과 1차금속제품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56.51원으로 지난해 12월(1467.40원) 대비 0.7%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2.05달러에서 61.97달러로 0.1%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번달 수출입물가 전망과 관련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국제유가는 8% 상승했다”면서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 불확실성을 감안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45.88로 지난해 12월(140.28)보다 4.0% 올랐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가 12.4% 상승했고, 1차금속제품도 7.1% 올라 공산품(4.0%) 수출가격을 끌어올렸다. 이에 반해 농림수산품은 1.6% 하락했다.

세부품목별로는 반도체D램(31.6%)과 플래시메모리(9.9%) 등 반도체 관련 품목이 큰폭으로 올랐다. 은괴(42.1%)와 동정련품(10.4%) 등 1차금속제품도 상승폭이 컸다.

한편 달러화 기준 올해 1월 무역지수는 수출물량지수(130.12)가 지난해 1월보다 28.3%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월(42.0%)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폭이다. 수출금액지수(154.84)도 같은 기간 37.3% 올라 2021년 6월(40.5%)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대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금액과 물량이 모두 크게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입은 물량지수(126.26)와 금액지수(146.90)가 각각 14.5%, 12.5%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는 2022년 8월(15.7%)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102.28)는 지난해 동기 대비 8.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가격이 7.0% 오른 데 반해 수입가격은 1.8% 내렸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133.09)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오르면서 39.7% 상승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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