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알시스템, 158억원 CB 발행으로 성장동력 확보
리픽싱 없는 조건 자금 조달 …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상용화 추진
로봇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158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연구개발과 생산 설비 투자를 확대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엔알시스템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사모 방식의 CB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율 0%, 만기보장수익률 1% 조건이며 만기는 2031년 2월이다.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자금 조달은 기업공개 이후 처음 단행하는 자본성 조달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와 로봇팔·손 등 로봇기술 로드맵의 핵심 기술을 순차적으로 상용화한다. 특히 로봇기술 로드맵의 정점에 있는 ‘슈퍼휴머노이드’ 개발에 착수해 2026년 말 첫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이 2025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슈퍼휴머노이드는 다섯 손가락의 로봇손과 로봇팔을 갖추고 유·무인 탑승 방식을 호환하는 이족보행 고하중 대형 로봇이다. 극한 산업현장에서 작업자가 로봇에 탑승해 직접 운용하거나 작업자 없이 원격 운용이 가능한 방식이다.
특히 높이 2.5m, 폭 1.5m 크기로 설계돼 현재 일반에 공개된 다른 휴머노이드의 가반하중 대비 10배 이상인 400kg부터 최대 600kg까지 가능한 고하중 슈퍼휴머노이드로 개발된다.
기존 휴머노이드가 인간의 작업을 대체하는 개념이라면 디자인 특허 출원을 완료한 슈퍼휴머노이드는 슈퍼휴머노이드는 인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작업을 수행하는 개념이다.
최대 가반하중 600kg급 고하중 슈퍼휴머노이드가 개발되면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이족보행 산업용 로봇이 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고중량물 취급이 필요한 산업현장과 고온·고방사선 등 인간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 투입해 작업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슈퍼휴머노이드는 지난해 개발한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로봇팔을 탑재한다. 여기에 특수 설계된 다섯 손가락 로봇손을 적용해 고중량 핸들링 등 고난도 작업 수행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개발된 로봇팔과 로봇손을 완성형 로봇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별 제품으로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봇 핵심 부품 시장에서 수익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김명한 대표는 “전시 중심 휴머노이드가 아닌 산업현장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고위험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한다”며 “상장 이후 처음 진행하는 이번 CB 발행을 통해 핵심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완성형 로봇 시스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K-휴머노이드 연합’ 참여기업이자 AI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심해 작업용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 관리 로봇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기존 로봇팔 대비 성능을 개선한 다목적 유압 로봇팔과 소형 서보밸브 국산화 기술도 확보했다.
또 전동 모터와 유압 액추에이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원전 중수로 방사화 구조물 절단 플랫폼 제작 계약을 체결해 원전 해체 분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