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MZ세대 소액 연체 심각 … 당국 ‘위험성 경고’

2026-02-23 13:00:30 게재

소액대출 90% 증가 … 온라인 쇼핑 영향

독일에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소액대출이 급격히 늘고 연체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금융당국이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는 이달 들어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이 경기 침체, 물가 상승 등으로 소액대출이 급증함에 따라 무리한 신용대출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보고했다. 2025년 기준 소액대출(1000유로 미만) 건수가 전년 대비 90% 증가함에 따라 고금리 기조 유지시 연체율 상승과 가계 재정 악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의 소비자 신용대출 금리는 2025년 기준 연 3~12% 범위 내에서 개인 신용도와 조건에 따라 차등 적용되고 있다.

BaFin은 “독일 경제 침체로 인한 실질 소득 감소와 은행의 소액 대출에 대한 신용 평가 기준 강화로 온라인 할부대출 등 소액 신용대출이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MZ세대들의 온라인 쇼핑 증가로 ‘선구매 후결제(BuyNow,PayLate)’ 이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연체시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게 되는 등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과도한 충동구매를 경고했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의 엄격한 신용심사로 인해 신용카드 발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용도가 낮은 청년층들은 주로 온라인 구매시 결제서비스 제공업체(PayPal등)의 BNPL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5년 기준 유럽 BNPL 시장 규모는 약 1913억달러(약 277조원)로 전년(1670억달러) 대비 약 15% 성장했다. 전체 온라인 구매금액 중 약 11%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BNPL은 무이자·무수수료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연체시 고율의 수수료(건당 10유로 이상)를 부과하는 등 연체 수수료가 BNPL 업체의 주요 수익원이다. 30세 미만 이용자의 연체 경험이 약 51%에 달하고 있다.

금감원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에 따르면 BaFin은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는 소비자들이 소액 신용대출을 통한 추가 부채 증가가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소비자 경보 및 청년층 대상 금융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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