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수학의 비결? 공식 암기 버리고 ‘증명’의 즐거움에 빠져라”

2026-02-25 09:49:13 게재

안산 단원구 광덕대로에 위치한 하이매쓰수학학원은 상위권 고등 전문 수학 학원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중등부를 본격 강화하며 ‘대입을 관통하는 수학’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선행이나 문제 풀이 양으로 승부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념을 끝까지 파고드는 증명 중심 수업으로 중·고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지난 2월 20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돌꽃 원장은 중등 과정을 운영하는 이유와 의대 합격으로 이어지는 고등부 학습 구조의 핵심을 상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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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매쓰 중등부는 철저히 ‘증명’에 초점

돌꽃 원장은 중학교 시절을 ‘고등학교 0학년’으로 규정한다. 중등 수학은 단순한 내신 대비 단계가 아니라, 고등 수학을 버텨낼 체력을 기르는 시기라는 의미다.

“고등학생을 지도하다 보면 중학교 때 문제 풀이 요령만 익히고 넘어온 학생들이 수능형 고난도 문제 앞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중학교 성적만을 위한 공부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순간 한계를 드러냅니다.”

하이매쓰의 중등 프로그램은 반복 풀이 중심의 학습에서 벗어나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개념 중심 수업을 지향한다. 핵심은 ‘암기’가 아닌 ‘증명’이다. 모든 개념을 왜 그런지 설명하고 논리로 완성하는 과정 속에서 수학의 깊이를 확보한다. 단순히 공식을 외워 문제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원리를 스스로 도출하는 힘을 기르는 방식이다. 이는 수능 3등급 이상의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소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돌꽃 원장은 “중학교에서 감각적으로 풀던 문제들이 고등학교에 가면 원리적으로 바뀐다”며 “지금 점수보다 고등에서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원은 무학년제를 원칙으로 하되, 능력이 되는 학생은 선행을 허용하고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선행은 과감히 다시 되돌린다. “학생이 스스로 원리를 발견하고 증명해내는 순간, 수학은 탐구의 대상이 되고 그때 비로소 재미가 시작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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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례도 있다. 중간고사 56점을 받았던 학생이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는 훈련을 거쳐 기말고사 100점을 기록했다. 돌꽃 원장은 “100점이라는 결과보다 실력이 80점대에서 90점대로 올라간 과정이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수학을 ‘즐길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먼저라는 설명이다.

고등부는 실전, 2024~2026 입시 결과로 확인된 경쟁력

고등부는 실전 문제와 수능형 적용 문제 비중이 높다. 다만 출제의 출발점은 여전히 ‘증명’이다. 수능 문제는 대부분 증명 과정에서 파생된 사고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수업은 판서 중심이지만 선생님이 혼자 설명하는 일방 강의가 아니다. 전체 시간의 약 70%는 판서 수업, 나머지 30%는 질의응답(Q&A)과 개별 교정으로 채워진다. 학생이 “모르겠어요”가 아니라 “이렇게 접근했는데 여기서 막혔습니다”라고 말하도록 훈련한다. 한 반은 보통 6~8명, 최대 10명을 넘기지 않는다. 수준에 따라 1:1 비중을 높이는 반도 별도로 운영한다.

하이매쓰수학은 최근 3개년 동안 압도적인 의대 합격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4학년도 충남대 의예과 수석 합격(경안고 김OO)을 비롯해, 2026학년도 고려대 의과대학 최종 합격(안산고 양OO)이라는 굵직한 결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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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2026학년도 고려대 의예과, 동국대 한의예과, 고신대, 충남대 의예과를 배출했으며, 2024학년도 충남대·전남대·인제대·가톨릭관동대 의예과, 경북대 수의예과, 대구한의대 한의예과, 동국대 약학과(장학생) 합격 등 의·치·한·약 계열 전반에 걸친 실적을 증명했다. 학원 측은 이를 ‘우연이 아닌 데이터와 시스템의 승리’라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돌꽃 원장 스스로도 학창 시절 책을 많이 읽었고, 지금도 2주에 한 번씩 도서관을 찾아 책을 빌리는 독서광이다. 그는 최근 두 자녀를 모두 서울 유명 의대에 보낸 누님의 사례를 언급하며, 어릴 때부터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기른 사고력이 결국 수학 문제를 풀 때도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고 조언했다.

안산 단원구 광덕대로에 자리한 하이매쓰학원. 이곳 교실에서는 오늘도 ‘왜 그런가’를 묻는 질문이 이어진다. 암기가 아닌 증명의 과정 속에서, 수학은 점수가 아니라 실력이 된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