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너지 넥서스’ 기후위기 대응 본격화
청년 등 현장 의견 반영한 융합기술 개발로 활용까지
물과 에너지를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이 본격화한다. 기후위기가 심화할수록 ‘넥서스(nexus·연결)’ 개념은 강화된다. 온난화로 가뭄이 심해지면 당장 물 부족 문제가 떠오르지만 에너지와 식량, 토지이용 문제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게다가 바닥이 드러난 호수 등에서는 온실가스들이 뿜어져 나와 온난화를 더 가속화한다. 별개처럼 보이는 사항들이 하나로 연계돼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서울 중구 한수원 비전홀에서 기후위기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물-에너지 융합 포럼’ 출범식을 열었다. 이 포럼은 물과 에너지가 분리된 영역이 아닌 하나의 순환 체계로 작동하는 ‘물–에너지 넥서스(Water-Energy Nexus)’ 개념을 정책과 사업에 구현하기 위한 협업 플랫폼이다.
기후부는 “기후변화, 산업구조 전환 및 에너지 수급 불안 등 복합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물과 에너지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핵심 자원으로 기능한다”며 “물은 △발전과 냉각 △수소 생산 등 에너지 생산의 기반이 되고 에너지는 물의 취수·정수·이송·처리 전 과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을 통해 국민 아이디어와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포럼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물과 에너지의 융합이 기술적 논의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민 안전과 편의 증진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전력거래소 △5대 발전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공공기관 12개사와 학계·산업계 등이 함께 한다. 학계는 전기·에너지·재생·수자원·물환경·상하수도 학회 등이 참여한다. 산업계는 △식스티헤르츠 △삼성물산 △대우건설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등이 함께 한다.
물-에너지 융합 포럼은 출범과 동시에 물·에너지 기능을 융합하는 12개 과제를 선정해 논의를 시작했다. 주요 과제로는 △기존 댐을 하부 저수지로 활용해 환경영향과 비용·기간을 최소화하며 양수발전을 확충하는 가성비 높은 물 배터리 확대 △기존 대형건물 위주에서 공동주택·도시단위로 공급을 확대하는 수열에너지 고속도로 구현 △수력발전과 전력망 연계 사업의 해외 동반 수주를 위한 K-기후 원팀 해외진출 등이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물과 에너지는 함께 관리하고 활용할 때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나아가 기후테크 기업 육성으로 이어져 국민 삶을 더 안전하고 풍요롭게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