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인구가 살린 지역소비

2026-02-25 13:00:02 게재

인구감소지역 20곳에서

카드사용 등록인구 넘어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20개 시·군·구에서 체류인구의 카드사용액이 등록인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주인구 감소 속에서도 외부 체류인구가 지역 소비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 89곳의 평균 생활인구는 약 281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체류인구는 약 2332만명으로 등록인구의 약 4.8배 수준이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 등 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를 더한 개념으로 2024년부터 산정되고 있다.

전체 생활인구는 7월 약 2721만명, 8월 약 3217만명, 9월 약 2514만명으로 나타났다. 7~8월은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9월은 추석 연휴 영향으로 감소해 분기 전체로는 전 분기와 전년 같은 분기보다 소폭 줄었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비율은 강원 양양이 가장 높았다. 양양은 등록인구보다 최대 27배 많은 체류인구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 특성을 보면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체류시간은 11.8시간, 평균 숙박일수는 3.5일이었다. 대부분 지역에서 당일 체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최근 3개월 내 재방문율이 50% 이상인 지역도 전북 김제, 전남 화순·영암, 경북 고령·영천·의성, 경남 함안·창녕 등 11곳으로 집계됐다.

체류인구 소비 규모도 일정 부분 확인됐다. 체류인구 규모는 줄었지만 1인당 평균 카드사용액은 증가해 분기 평균 12만20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생활인구 전체 카드사용액 가운데 체류인구 소비 비중은 7월 35.9%, 8월 39.5%, 9월 35.2%로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해 지역경제 기여 비중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로는 생활인구 전체 카드사용액 중 체류인구 소비 비중이 약 29%에서 54% 수준으로 나타났다. 강원 삼척·고성·정선·횡성·홍천, 충북 단양, 충남 태안, 전북 무주, 전남 담양, 경북 영덕·울릉, 경남 남해 등 20개 시·군·구에서는 체류인구 카드사용액 비중이 50%를 넘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생활인구를 마중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물꼬를 트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역에 고르게 미치도록 정책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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