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가 손 내밀자…취업준비생들이 환호했다
3박4일간 실전형 동계취업캠프 개최
자소서·면접 피드백, 현직자와 간담회도
한화손해보험이 취업준비생을 위해 3박4일간 실전형 ‘취업캠프’를 열었다. 1000명이 넘는 취준생이 참가신청을 했다. 추리고 추린 끝에 46명이 충북 충주에 있는 한화손보 연수원(라이프캠퍼스)에 모였다.
24일 눈이 오는 가운데 찾은 한화손보 라이프캠퍼스에는 2일차 교육이 이뤄지고 있었다. 오전에는 한화손보 인사담당자, 오후에는 유명 강사의 취업 강의가 이어졌다.
그동안 금융권은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회사의 인재상을 알리고 우수 인력 확보를 해왔다. 한화손보가 이례적으로 실전형 취업캠프를 마련한 것은 종전 채용방식을 개선하자는 신입사원 김채원씨의 제안 때문이다.
입사 6개월차인 김씨는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정제되지 않은 정보가 너무 많고, 취준생은 자신이 불합격한 이유를 알지 못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싶었다”며 “막상 입사하니 한화손보의 채용요건과 절차가 객관적이었고, 이를 취준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취업캠프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말했다.
신입사원의 당찬 제안을 부서와 경영진이 수용한 것은 청년층 취업 문제를 해결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화손보는 ‘자사 입사 조건’ 등을 내걸지 않고 문을 활짝 열었다. 참가자 중 70%는 한화손보 입사를 염두에 두고 있고, 나머지는 다른 업종이나 타기업 취업을 고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호영 인재개발파트장은 “대규모 채용을 하는 기업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행사는) 기업으로서 선택하기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면서 “사람들에게 이로운 일을 하겠다는 보험업의 본질을 잊지 않고, 기업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다른 취준생에게도 참가를 권한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 금혜선씨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대해 부족한 점을 전문가와 인사담당자가 피드백 주고, 현업 종사자와 교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파격적”이라며 “공신력 있는 자료와 강의가 믿음직하다”고 평가했다. 한화손보는 인사와 펨테크(Female+Technology·여성기술) 사이버보험 등의 파트장급 직원들을 현장에 보내 참가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 다른 참가자 박수민씨는 “취업준비를 하는 사회나 기업으로부터 입장에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번 행사는 회사가 첫날부터 취준생들을 존중해주고 공감해줘서 인상 깊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교육이 끝나더라도 현직자들을 찾아 자정 가까이 질문을 쏟아냈다. 직무와 관련된 질문은 물론 조직·사회생활 조언을 경청하기도 했다. 한화손보는 예상치 못한 참가자들의 호응에 놀란 모습이다.
한화손보는 올해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취업캠프 우수 수료자에게 정직원 채용시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한화손보는 올해 첫 취업캠프를 열었지만 내년에도 개최하는 것을 고민 중이다.
참가자를 지원하러 현장에 온 한화손보 직원들 사이에서는 “채용하고픈 참가자들이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