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스마트폰 사용 늘수록 정신건강 악화”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수면·정신건강 연관
일반적 사용 수준에서도 우울·불안 위험 확인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보건정책관리학부 오하나 교수 연구팀이 국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수면 및 정신건강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수면 만족도 저하와 정신건강 지표 악화와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수면 부족과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스마트폰 과의존이나 중독 위험군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사용 수준에서의 영향은 충분히 분석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연속적 지표로 분석하고 수면 만족도와 범불안장애, 우울감, 자살 생각 등 주요 정신건강 지표와의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분석 결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자신의 수면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으며 불안과 우울 증상, 자살 생각 등 정신건강 지표 역시 부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이러한 연관성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매우 긴 집단이나 과의존 위험군뿐 아니라 일반적인 사용 수준에서도 확인됐다.
성별에 따른 분석에서는 여학생에게서 스마트폰 사용과 낮은 수면 만족도, 정신건강 지표 간의 부정적 연관성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 목적과 노출 콘텐츠 유형, 온라인 상호작용 방식, 정서적 민감도 등의 차이가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을 일률적으로 제한하기보다 사용 맥락과 심리적 요인을 함께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오하나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이 청소년의 일상 환경이 된 상황에서 단순한 사용 제한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신 건강과 수면 건강을 함께 고려한 공중보건 전략과 건강한 사용 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과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과 수면, 정신건강 문제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 예방 전략과 정책 설계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4단계 BK21 정밀보건과학융합 교육연구단과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신경정신의학 분야 학술지 ‘저널 오브 어펙티브 디스오더스(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1월 2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