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군포, 전국 최초 ‘생활폐기물 상생소각’

2026-03-09 16:57:02 게재

9일 소각시설 공동이용 협약

예산 절감, 시설운영 안정성↑

경기 광명시와 군포시가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공동 이용하는 ‘상생소각’ 모델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정기 대보수 기간, 비상상황 등 시설 가동이 어려울 때 폐기물을 대신 소각 처리해 주기로 한 것이다.

(광명1)광명시, 군포시와 손잡고 전국 최초 ‘생활폐기물 상생소각’
광명시, 9일 군포시와 ‘생활폐기물 안정적 처리를 위한 상호 상생소각 협약’ 체결. 사진 광명시 제공

광명시는 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군포시와 ‘생활폐기물 안정적 처리를 위한 상호 상생소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자원회수시설 정기점검, 현대화사업, 비상상황 발생 등으로 가동이 어려울 때 가용 용량 범위 내에서 서로의 생활폐기물을 반입해 적정하게 소각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각 소각장이 연 2회 이상 거쳐야 하는 정기 대보수 기간을 상호 교차 편성하고 가동 중단 시 발생하는 폐기물 연간 총 1000톤을 1대 1로 상호 위탁처리한다.

이날 협력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광명시가 제안하고 군포시가 적극 화답하며 성사됐다. 광명시 관계자는 “두 도시가 주거 중심의 도시 구조와 폐기물 발생 패턴이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협력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으로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소각시설 가동 중단 시 폐기물 처리 공백을 줄이고 시설 운영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원거리 민간 위탁에 의존하던 폐기물 처리 경로를 인근 지역으로 바꿔 예산을 절감하고 운송 과정에 발생하는 환경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수도권 직매립 금지라는 큰 환경 정책 변화 속에서 지자체 간 협력으로 해법을 만든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광명시는 시민의 환경권을 지키면서도 재정 부담은 줄일 수 있는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전국 최초로 ‘폐가전 맞춤형 무상수거’와 ‘대형폐기물 전문 선별화’ 등 혁신적인 정책을 통해 2024년 행정안전부 적극행정 유공 포상을 받는 등 선도적인 자원순환 정책을 펴왔다. 특히 2025년에는 생활폐기물 재활용률 51.69%를 달성하며 소각률(48.31%)을 앞지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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