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수출 강조 윤정부…물산업은 하향 곡선

2026-03-13 13:00:05 게재

기후부 ‘2025 물산업 통계조사’ … 인공지능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전환

윤석열정부 시절 ‘녹색산업’ 기술을 육성해 100조원 규모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에도 불구하고 물산업 수출액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윤 정부 당시 환경부(기후에너지환경부)는 ‘탄소 중립’ ‘순환 경제’ ‘물 산업’을 3대 녹색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2027년까지 100조원 규모로 수출한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기후부는 ‘2025 물산업 통계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지난 3년 간의 물산업 수출액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살펴보면, △2022년 4.1% △2023년 0.6% △2024년 0.6%로 둔화 추세다. 제품 중심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운영·관리(O&M)나 기술 서비스가 결합된 해외 진출 전략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물산업 전체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을 분석한 결과, △2022년 4.8% △2023년 2.6% △2024년 1.2%로 성장세가 점차 완만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과학기술,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분야의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은 △2022년 0.5% △2023년 2.8% △2024년 5.6%로 꾸준히 높아졌다. 기후부는 “국내 물산업이 기반 시설 구축 중심의 양적 팽창기를 지나 성숙기에 진입 중”이라며 “우리 물산업의 중심 축이 잠재력 있는 디지털 물관리와 인공지능 활용 등 고부가가치 기술·서비스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기준 물산업 사업체 수는 전년도(1만8075개) 대비 약 2.2% 증가한 1만8470개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건설업이 9392개(전년 대비 2.1%↑)로 전체 물산업의 50.9%를 차지했다. 이어 △제품 제조업 5623개(전년 대비 1.1%↑) △과학기술,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1845개(전년 대비 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에서는 물산업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중 4500개를 표본으로 선정해 2025년 7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사업체 일반현황 △수출 관련 사항 △경쟁력 현황 등 7개 분야(20개 항목)를 조사했다. 2024년 기준 물산업 전체 매출액은 전년도(50조9970억원) 대비 약 1.2% 증가한 51조6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국내총생산(GDP)의 약 2% 수준이다.

업종별 매출 규모를 보면,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27조3988억원(53.1%)으로 가장 컸다. 이어 △건설업이 14조9284억원(28.9%) △시설 운영을 비롯한 청소 및 정화업 4조6567억원(9%) △과학기술,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4조6218억원(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물산업 관련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이 약 5.6%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어 △시설 운영, 청소 및 정화업 3.8% △제품 제조업 0.9% 등의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반면 건설업은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기후부는 “기업경영분석의 건설업 조사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다”며 “최근 건설 경기 둔화 흐름이 물산업 분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2024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024년 건설업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8%다.

2024년 기준 물산업 수출액은 전년(2조679억원)대비 0.6% 증가한 2조809억원으로 나타났다. △제품 제조업이 1조8358억원(88.2%) △건설업이 1402억원(6.7%)의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진출 물산업 사업체 수는 476개로 전년(450개)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 중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 분야가 432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지영 기후부 물이용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물산업이 외형 성장 단계를 넘어 경쟁력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라며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물관리,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해외 시장 진출 역량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해 기후위기 시대에 물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김아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