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재학생 창업가, ‘포용적 AI’ 인재 양성에 기부

2026-03-15 11:54:22 게재

융합인재학부 정인서씨 발전기금 기탁

AI 보조공학 석·박사 과정 설립 지원

한 대학의 재학생 창업가가 장애인과 기술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에 나서 화제다.

KAIST는 융합인재학부 재학생이자 스타트업 엠피에이지(MPAG) 대표인 정인서씨가 지난 11일 ‘포용적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해 10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KAIST AI대학원에 신설되는 ‘AI 활용 재활보조공학(Assistive Technology)’ 석·박사 교육·연구 프로그램 설립에 사용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기술 취약계층을 위한 AI 기반 보조기술 연구와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정씨는 재학 중 창업과 연구 활동을 병행하며 기술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져 왔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양방향 소통 보조기기 연구 등 관련 연구는 국내외 학회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KAIST 명의 특허 출원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글로벌 뮤직테크 스타트업 엠피에이지를 창업해 4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악보 판매 플랫폼과 AI 음악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악보 제공 기능도 개발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석·박사 프로그램은 이 분야 전문가인 가현욱 교수가 운영과 지도를 맡을 예정이다.

정인서씨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지금 그 혜택이 장애인과 기술 취약계층까지 확장되는 ‘포용적 AI’가 필요하다”며 “정규 대학원 교육을 통해 관련 인재가 늘어나고 KAIST의 연구 역량이 그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씨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4년과 2025년에도 발전기금을 기부했으며 이번 10억원을 추가로 기탁했다. 2024년 기부금은 융합인재학부 창의공작실 조성에, 2025년 기부금은 전산학부 교육 지원에 사용됐다.

이광형 총장은 “학생 신분으로 창업 성과를 모교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기부한 정인서씨의 결정은 큰 의미가 있다”며 “기부 취지를 살려 포용적 AI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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