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보다 더 치열해진 충북지사 예선

2026-03-17 13:00:02 게재

민주, 경선룰 두고 신경전

국힘, 김영환 컷오프 파장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지사 선거가 본선보다 더 치열한 ‘예선’ 국면으로 들어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방식이 변수로 떠오르며 후보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김영환 지사가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당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행정통합 논의까지 더해지면서 충북지사 선거는 여야 내부 변수와 새로운 정책 쟁점이 동시에 부각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현역 첫 낙마 김영환 충북지사 국회 방문 국민의힘 지방선거 현역 첫 낙마 김영환 충북지사 국회 방문 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충북도 지사를 컷오프(공천배제) 한 16일 당사자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국회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충북지사 후보를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송기섭 전 진천군수,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한범덕 전 청주시장 등 4명 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쟁점은 경선 방식이다. 민주당은 권리당원투표 30%와 일반 국민여론조사 7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적용되는 권리당원 50%, 국민여론 50% 방식과 다른 구조다.

최근 당원 명부 유출 논란이 불거지면서 중앙당이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낮추고 국민여론 반영 비율을 높이자 예비 후보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진 것이다. 당내 조직 기반이 상대적으로 강한 노영민 전 실장 등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반면 대중 인지도 측면에서는 신용한 전 부위원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의 경선 룰 변화가 후보 간 유불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후보자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상황은 더 복잡하다.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직인 김영환 지사를 공천 심사에서 배제하면서 당내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공모에 김영환 지사를 비롯해 김태수 전 충북도의회 의장,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오제세 전 국회의원 등이 신청했으나 김 지사가 컷오프되면서 후보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특히 당 지도부가 후보 재선정을 위해 17일까지 추가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만큼 후보 구도에 추가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9월 퇴임한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부지사는 청년·여성 가점을 모두 받을 수 있는 데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뒤 청주 지역 총선에 출마한 경력이 있어 지역 인지도도 높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후보들에게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다.

김 지사의 선택도 변수가 됐다. 김 지사가 경선을 거치지 않고 컷오프됐기 때문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가능해졌다. 실제 김 지사가 출마하면 보수 표가 분산되면서 선거 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충북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여야 모두 절대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접전 지역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경선 방식이 변수이고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이 변수”라며 “여기에 행정통합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선거 쟁점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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