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이상 “재직자 교육훈련 실시”
원격·OJT 확대, 훈련실시율 3년 연속 증가 … 지원제도 인지·활용도 상승
기업 절반 이상이 재직자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격훈련과 현장훈련(OJT)이 빠르게 늘면서 기업 직업훈련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공단)은 23일 ‘2025년 기업직업훈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직업훈련 실태조사는 10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국가승인통계로 이번 조사는 2024년 기준 45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재직자 교육훈련을 실시한 기업 비율은 2022년 39.4%, 2023년 43.7%, 2024년 51.8%로 3년 연속 증가했다.
2026년에도 교육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2.8%로 지난해(42.5%)보다 10.3%p 늘어 향후 확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훈련방식 변화도 뚜렷했다. 교육훈련을 실시한 기업 중 원격훈련을 도입한 비율은 2024년 58.4%로 전년(38.6%) 대비 19.8%p 증가했다. 2024년 현장훈련(OJT) 실시 비율도 71.1%로 전년보다 10.7%p 상승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시간·공간 제약이 적은 원격훈련 활용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부기관에 교육훈련을 맡기는 위탁교육도 크게 늘었다. 교육훈련 실시 기업의 60.2%가 위탁교육을 활용해 전년(44.5%)보다 15.7%p 증가했다. 위탁기관은 사업주 단체(43.0%)가 가장 많았고 민간훈련기관(29.5%)이 뒤를 이었다.
재직자의 자율적 역량개발 지원은 다소 정체된 모습이다.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기업은 9.6%로 전년(9.9%)에 비해 0.3p 감소했다. 지원방식은 수강료 등 금전적 지원(77.8%)이 가장 많았고 업무시간 배려(57.6%), 교육훈련휴가 부여(43.5%)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교육훈련의 효과로 ‘직무능력 향상’(78.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생산성 향상(58.0%), 동기부여 및 사기 제고(53.8%), 기업 평판 제고(36.4%), 이직 방지(31.5%)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쟁력의 핵심 역량으로는 ‘실무·직무 역량’(88.4%)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전년도 조사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68.1%)을 차지한 항목으로 현장중심 역량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노동부 직업훈련지원제도에 대한 인지도와 활용도도 개선됐다. 정부의 지원제도를 알고 있는 기업은 2024년 59.6%로 전년(46.5%)보다 증가했으며 이 중 21.7%가 실제 활용하고 있다(2023년 17.5%)고 응답했다.
다만 기업들은 정책 보완 필요성도 지적했다. 개선 과제로는 △훈련비용 지원수준(51.1%) △훈련시설·장비 지원(48.2%) △교육훈련에 따른 인력공백 지원(45.3%) △행정절차 간소화(38.1%) △산업현장 수요 맞춤형 훈련과정 개설(35.9%) 등을 꼽았다.
김규석 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기업의 직업훈련 참여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인공지능(AI)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보고서는 노동부와 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