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선거 다자구도 전망

2026-03-23 13:00:01 게재

‘보수 결렬’ ‘진보 반쪽’

후보단일화 무산 후폭풍

6.3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진보·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에 실패하거나 불완전한 통합에 그치면서 다자구도로 굳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3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보수 진영 단일화 결렬이다. 보수 후보군은 최근까지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경선 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의를 종료했다.

그동안 이대형·이현준·연규원·서정호 등 4명의 출마예정자가 단일화 논의를 이어갔지만 이대형 후보가 이탈하면서 단일화 협상은 사실상 무산됐다. 논의 중이던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 60%, 선거인단 투표 40%’였는데, 이대형 후보가 ‘100% 여론조사’ 방식을 주장하며 논의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이후 서정호 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하며 변화가 생겼지만, 남은 후보 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보수 진영은 지난 2022년 선거 때도 단일화에 실패해 어려운 선거를 치렀고, 이전 선거에서도 유사한 분열 양상이 반복돼 왔다.

진보 진영 상황도 단순하지 않다. 진보 성향 후보들은 임병구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현직인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완전한 단일 후보 체제는 만들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진보 진영 역시 도 교육감과 임병구 후보 간 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복수 후보 구도가 유지되는 상태다.

임병구 후보와 도 교육감이 모두 출마할 경우 2010년 주민직선 교육감 선거 도입 이후 이어진 진보 진영 단일화는 처음으로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두 진영 모두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서 이번 선거는 다자 대결 구도로 굳어지는 흐름이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최소 3~4명 이상이 완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자구도에서는 표 분산이 불가피해 후보 간 득표율 차이가 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막판 단일화 여부나 후보 간 연대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다자구도에서는 조직력과 인지도, 막판 단일화 여부가 동시에 변수로 작용한다”며 “선거 직전까지 후보 변화가 생길 수 있어 판세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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