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심으며 출생 축하·가족건강 기원

2026-03-24 13:00:08 게재

강남구 개포동근린공원에

‘참여의 정원 숲’ 조성계획

서울 강남구 주민들이 함께 나무를 심으면서 결혼기념일과 자녀 출생을 축하하고 가족들 건강을 기원하게 된다. 강남구는 제81회 식목일을 맞아 다음달 3일 양재천 개포동근린공원에서 ‘참여의 정원 숲 조성’ 행사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참여의…’는 주민들이 기부한 나무와 정원 휴게시설로 숲을 꾸미는 주민 참여형 식목 행사다. 단순히 나무를 심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과 함께 공원을 가꾸는 새로운 녹지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로 준비했다.

강남구가 다음달 3일 개포동근린공원에 주민들이 기부한 나무를 심고 휴게시설을 설치한다. ‘참여의 정원 숲’이다. 사진 강남구 제공

공원 내 ‘모두의 운동장’ 주변 약 2000㎡를 새롭게 꾸민다. 기부자와 주민 강남정원사 등 약 5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산딸나무 단풍나무 영산홍 등을 심고 수국 작약 등이 피는 정원 54곳을 조성하게 된다. 야외 탁자와 긴의자 등도 함께 설치해 주민들이 머물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특히 정원 숲에 사용할 나무와 휴게시설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했다. 지난해부터 총 124건 기부가 이어졌다. 결혼기념일을 기념하거나 자녀와 손주 탄생을 축하하는 마음, 가족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 등이 담겨 있다.

구는 주민들 사연을 정원에 함께 기록해 양재천을 찾는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구는 “공원이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이야기가 쌓이는 생활 속 공동체 공간으로 확장되는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남구는 앞서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양재천 영동2교에서 탄천2교에 이르는 8㎞ 산책로에 주민들이 기증한 벚나무 1000그루를 심었다. 지난 2023년에는 민간과 협력해 낡은 농구장을 ‘모두의 운동장’으로 탈바꿈시켰다. 구는 식목일 행사를 계기로 삼아 주민이 함께 만들고 기억을 더하는 공원 문화를 정착시켜나갈 방침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양재천은 오랜 시간 주민과 지역사회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지고 가꾸어 온 공간”이라며 “기부와 참여로 공원을 함께 만들어 가는 새로운 녹지 문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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