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혁신 도전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가동
범부처 합동 추진계획 발표 …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 대학·민간 창업보육역량 결집 ‘스타트업’ 성장경로 구축
멘토단 운영 … 실패 경험 자산화 ‘도전 경력증명서’ 도입
정부가 국가 잠재성장률을 견인할 미래 성장동력으로 ‘창업’을 지목했다. 누구나 혁신에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범부처 역량을 집중한다.
정부는 2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창업시대’의 첫걸음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창업 반등과 벤처투자 회복세 등 최근 창업생태계에 확산하는 활력의 신호를 국가경제 전반의 대전환으로 잇기 위해 마련됐다.
◆혁신 성장 뒷받침 = 정부는 우선 창업가의 성장단계에 맞춘 촘촘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학과 민간의 우수한 보육 역량을 결집해 창업의 문턱을 낮추고 글로벌 진출까지 돕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역별 대표 보육기관을 지정해 수도권과 지방 간의 창업 격차를 해소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스타트업에는 연구개발(R&D) 지원과 금융 혜택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창업 초기 기업이 겪는 ‘죽음의 계곡’(데스밸리)을 무사히 넘기고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사다리를 놓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창업 지원 사업 간의 연계성을 높여 예산 집행의 효율성도 함께 꾀할 방침이다.
창업 현장의 생생한 경험이 후배 창업가들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인적 네트워크 중심의 플랫폼도 강화한다. 토스, 뤼튼, 리벨리온 등 국내를 대표하는 스타 창업가 500여명이 전담 멘토단으로 참여한다. 선배 창업가들은 초기 창업가와 1:1로 매칭되어 실질적인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상생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탠다.
온라인 소통 창구인 ‘모두의 플랫폼(www.modoo.or.kr)’도 신설된다. 이곳에서 창업가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알리고 적합한 보육 기관과 멘토를 직접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단순히 지원금을 신청하는 창구를 넘어 창업가와 투자자, 기관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성과를 공유하는 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재도전 생태계 조성 = 정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도전 경력증명서’ 제도를 도입한다. 창업가별 활동 이력을 데이터로 축적해 발행하는 증명서다. 비록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공식적인 경력으로 인정해주겠다는 취지다. 이 증명서를 보유한 창업가는 향후 다른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할 때 가산점 등 우대를 받게 된다.
또 실패 이후 신속한 재기를 돕기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도 병행한다. 성실 경영을 입증한 재창업가에게는 채무 조정 지원과 재도전 자금을 우선 공급한다. 이를 통해 한 번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소기업 및 지역 간에 고착화된 K-자형 양극화 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업의 성과가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머물지 않고 사회 전반으로 파급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벤처 30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한국 경제를 창업 중심의 구조로 재편할 것”이라며 “누구나 아이디어 한 줄만 있으면 혁신에 도전하고, 그 도전 자체가 존중받는 국가창업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세부 과제별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