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체 스노플레이크 주가 36% 폭등
AI 확대로 매출 전망 상향
AWS에 5년간 60억달러
스노플레이크는 회계연도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아마존의 자체 개발 그래비톤 프로세서와 인공지능 인프라를 활용하는 내용이다. 스노플레이크의 반등은 단순한 실적 호조를 넘어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고객들이 인공지능 활용을 늘리면서 데이터 처리와 연산 비용 지출을 확대하고 있고, 이 흐름이 스노플레이크의 매출 전망 상향으로 확인됐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웠다.
스노플레이크는 기업들이 여러 곳에 흩어진 데이터를 한곳에서 저장·분석하고,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같은 주요 클라우드 위에서 작동한다.
최근에는 단순한 데이터 저장·분석을 넘어, 기업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앱과 자동화 도구를 만들 수 있는 ‘스노플레이크 인텔리전스’와 ‘코텍스’ 같은 AI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고 관련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회사측은 올해 제품 매출 전망을 기존 56억6000만달러에서 58억4000만달러로 1억8000만달러 높였다. 성장률 전망도 27%에서 31%로 올라갔다. 연간 조정 영업이익률 전망은 12.5%에서 13.5%로 1%p 상향했다. 2분기 제품 매출 전망도 14억1500만~14억2000만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 13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2분기 조정 영업이익률 전망은 12.5%로, 시장 예상치 11.9%보다 0.6%p 높았다.
이번 실적은 인공지능 도구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른바'종말론' 우려도 누그러뜨렸다. 이런 우려는 올해 소프트웨어주 전반에 매도세를 불렀고, 사이버보안주에도 번졌다. 그러나 스노플레이크 실적 발표 뒤 서비스나우와 오라클은 6% 넘게 올랐고, 팔란티어는 8% 이상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 팔로알토네트웍스, 아틀라시안도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반면 세일즈포스는 부진한 전망 탓에 소폭 하락했다.
월가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로이터는 실적 발표 뒤 최소 30명의 애널리스트가 스노플레이크 목표주가를 올렸고, 목표주가 중간값도 230달러에서 280달러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스노플레이크는 이번 분기 순증 고객이 616곳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늘었고, 최근 12개월 기준 연간 지출액이 100만달러를 넘는 고객은 779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나토마 인수 계획도 공개했다. 이날 급등으로 스노플레이크 주가는 올해 들어 약 9% 상승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