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부실채권비율 7년 만에 1% 넘었다
전년 대비 0.31%p 상승
은행권 0.57% 대비 2배
지방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빠르게 늘고 있다. 총여신 중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 1%를 넘어섰다. 지방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를 넘어선 것은 2018년말(1.03%) 이후 7년 만이다. 은행권의 가계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은 10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말 국내 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5개 지방은행(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 부실채권비율은 1.02%로 2024년말 0.71% 대비 0.31%p 상승했다. 총여신 161조원 중 부실채권 규모는 1조6000억원이다. 2024년말 1조1000억원에서 5000억원 늘었다.
지방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국내 은행 전체 부실채권비율이 0.57%인 것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높은 셈이다. 제주은행 부실채권비율이 1.57%로 가장 높고 부산은행(1.17%), 전북은행(1.12%)도 1%를 넘었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0.89%, 0.76%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여파로 지방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부실이 커지면서 지방은행들의 재무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34%, 인터넷전문은행은 0.60%,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은 0.86%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0.28%로 가장 낮고, 우리은행(0.31%), 하나은행(0.35%) 순이다.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0.90%로 높게 나타났다.
은행권 전체의 부실채권 규모는 1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16조4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이 13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가계여신(3조1000억원), 신용카드채권(3000억원) 순이다.
지난해 4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5조5000억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다만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4조4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70%)은 전분기말(0.71%) 대비 0.01%p 하락했다. 대기업여신(0.49%)은 전분기말(0.41%) 대비 0.08%p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여신(0.83%)은 0.05%p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31%)은 전분기 대비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21%로 전분기말 대비 0.01%p 올랐다.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64%로 0.02%p 상승, 지난 2015년 3월말(0.7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부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