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인공지능 상용화에 구조적 한계”

2026-03-27 13:00:22 게재

벤처·스타트업 성장 포럼 데이터·인프라 접근 부족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데이터 활용과 인프라 접근, 인재확보 등 성장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스타트업들은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회 벤처·스타트업 성장 포럼’에서 ‘생태계의 구조적 한계’를 호소했다.

장진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실장은 “글로벌 AI 스타트업은 기술력과 인재를 기반으로 투자 유치와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실장은 “우리나라도 해외협력 확대, 자본유치 활성화, 인재양성, GPU(컴퓨터그래픽처리장치) 등 연구기반 확충을 통해 AI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최지영 상임이사는 “AI 벤처·스타트업은 데이터 인프라 인재 규제 시장 전반에서 구조적 제약에 직면해 있다”고 호소했다. 최 이사가 제기한 구조적 제약은 △데이터 활용 규제 △GPU 등 인프라 접근성 부족 △초기 경험확보 어려움 등이다. 이러한 제약은 상용화와 시장진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제도개선과 시장창출 중심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례로 국내 버티컬AI 스타트업 A사는 공공학습데이터 신청 후 지원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실질 배분량이 신청량의 극히 일부에 그쳐 모델 고도화 일정을 전면 재조정해야 했다.

자체 수집한 데이터에 대해 저작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이중 검토 요구로 법무비용이 월 수천만원대로 급증했다.

결국 A사는 제품 출시가 6개월 이상 지연됐다. 이는 시리즈B 투자유치 협상에서 ‘규제 리스크’ 우려가 제기됐다. 데이터 확보 불확실성이 투자유치의 걸림돌로 직결된 것이다.

권준화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AI산업 경쟁이 기술중심에서 인재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스타트업은 인재확보 측면에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위원은 △응용·운영형 인재 부족 △GPU 등 인프라(기반시설) 제약 △보상체계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인재·인프라·제도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은 “벤처·스타트업이 기술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병목을 마주하고 있다”며 “국회와 함께 벤처성장을 위한 제도개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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