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월 국내주식 19.6조 팔아

2026-03-27 13:00:28 게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 19조5580억원을 순매도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호 관세 우려로 순매도 규모가 13조5920억원에 달했던 지난해 4월을 넘어선 것이다. 3월 들어서도 순매도 규모가 이미 20조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40조원 이상이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코스피가 3% 이상 내려 5,300선 아래로 하락 출발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지수는 전장 대비 159.85포인트(2.93%) 내린 5,300.61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은 18.12포인트(1.59%) 내린 1,118.52며, 원/달러 환율은 1.6원 오른 1,508.6원이다. 연합뉴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19조558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9조3190억원, 코스닥에서 2390억원을 팔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1월 순매도로 전환해 980억원을 팔았는데, 2월에 순매도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당시 AI 투자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고 국내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들어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24일까지 코스피에서 22조257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전쟁으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됐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지난달 국가별 순매도 규모는 미국이 8조6730억원으로 가장 크고 영국 4조6530억원, 캐나다 1조524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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