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꺼리는 이유는 '실패에 대한 부담'
4대 과기원 창업실태 조사
4대 과기원 학생들이 창업을 꺼리는 이유는 실패에 따른 부담이 가장 큰 요인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는 실시한‘4대 과학기술원 대학(원)생 창업 실태 및 촉진 요인 조사’ 결과 학생들은 창업을 고려하거나 시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실패에 대한 심리적·경제적 리스크 부담’(28.3%)을 꼽았다. ‘안정적 취업 기회를 포기해야 하는 부담’(26.4%)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과기원생들 사이에서 창업 실패는 자산이 아닌 ‘리스크’라는 인식이 컸다. 창업 실패가 향후 취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응답자의 36.4%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23.2%에 그쳐, 창업 실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기 KAIST 교수는 “과기원생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커리어 경로가 보장돼 있다고 인식하는 만큼, 창업 실패에 따른 위험과 기회비용을 더 신중하게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에게 창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경험은 재도전이나 역량 축적의 과정이라기보다, 안정적 소득과 경력을 놓치는 위험 요소로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에 한경협은 불확실성에서 기회를 찾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정신’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응답자 60.6%도 기업가정신 교육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했다.
과기원생들이 희망하는 세부 교육 주제는 ‘사업화·투자유치’(35.9%), ‘혁신적 사고 및 문제 해결’(29.6%), ‘창업팀 구성 및 인력 관리’(19.2%) 등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0.1%에 그쳤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