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비밀 밝힌 오성진 교수 삼성호암상
과학·예술·봉사 6명
6월 1일 시상식 개최
호암재단은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혁신적인 업적을 쌓고 인류 문명 발전과 삶이 질 향상에 기연한 6명을 ‘2026 삼성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성진 미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윤태식 미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 △ 공학상 김범만 포스텍 명예교수 △의학상 에바 호프만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 △예술상 조수미 소프라노 △사회봉사상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등이다.
오성진 박사는 우주 블랙홀 내부에서 나타나는 불안정성을 수학의 비선형 쌍곡 편미분방정식으로 규명해 난제 해결에 돌파구를 마련한 수학자다. 2026년 세계수학자대회 초청 강연자로도 선정됐다.
윤태식 박사는 낮은 에너지의 안전한 가시광선만으로도 복잡한 유기 분자의 결합 반응을 유도하는 유기합성 방법론을 개발했다. 자외선에 의존하던 기존 광화학의 한계를 극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화학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김범만 박사는 휴대전화·기지국의 송신기 설계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고효율·고선형·고출력 무선주파수 전력증폭기를 개발했다. 향후 6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에서 요구되는 무선 송신기 구현에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바 호프만 박사는 인간 난자의 감수분열 과정에서 일어나는 염색체 분리 오류의 원리를 규명해 향후 불임 관련 질환의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조수미 소프라노는 40년간 맑고 투명한 음색, 풍부한 감성 표현을 바탕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국립오페라 등 세계 무대에서 한국 성악의 위상을 드높였다.
오동찬 의료부장은 치과 의사로서 전남 소록도에서 30여년간 한센인을 진료해 왔다. 자체 개발한 입술재건 수술 등을 통해 수백 명의 한센병 환자를 치료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개최된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올해까지 36회에 걸쳐 총 188명 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