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경쟁’ vs ‘현역 귀환’ 충북 지방선거 요동

2026-04-06 13:00:01 게재

민주, 청주시장 경쟁 가열

국힘, 경선방식 갈등 재발

6.3지방선거를 두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충북 선거 판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북지사 후보 확정을 계기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까지 ‘원팀 경쟁’ 구도가 확산되고 있고, 국민의힘은 컷오프됐던 도지사와 청주시장을 결선에 직행시키는 경선 방식으로 내부 갈등이 재발하는 양상이다.

6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지난 4일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가 확정되면서 선거 전략의 축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지사 후보를 중심으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까지 연계하는 ‘원팀 경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6일 시작된 청주시장 경선은 이러한 흐름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이다. 6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가운데 후보 간 대결을 넘어 신용한 후보와의 결합력을 강조하는 경쟁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

박완희 후보는 지사 경선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달 31일 신 후보와 정책연대 기자회견을 열며 선제적으로 ‘원팀’ 행보에 나섰다. 이장섭 예비후보도 신 후보가 확정된 직후 SNS를 통해 “충북은 신용한, 청주는 이장섭”이라며 “완벽한 원팀으로 함께 뛰겠다”고 밝혀 연대 경쟁에 가세했다.

다른 후보들 역시 지사 후보와의 협력 구도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청주시장 경선은 사실상 원팀 경쟁의 강도를 겨루는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청주시장 경선은 6~8일 1차 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4~16일 결선을 치른다. 경선 방식은 권리당원 30%, 일반시민 70% 비율 합산이다. 1일차에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일반시민 ARS 투표가 진행되고, 2·3일차에는 권리당원 대상 ARS 투표가 이어진다.

반면 국민의힘은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경선 방식 논란이 중심에 섰다. 컷오프됐던 김영환 지사와 이범석 시장이 기사회생한 데 이어 결선에 직행하는 이른바 ‘코리안시리즈 방식’이 적용되면서 경선 구도가 크게 바뀌었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 1명이 현역과 맞붙는 구조인데, 이는 수그러들던 경선 공정성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실제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충북지사 선거에는 윤희근 전 경찰청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청주시장 선거에는 손인석 전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 서승우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 내부에서도 경선이 결집보다는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현역 참여로 경선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일 수 있고, 최종 결과 현역 후보가 확정될 경우 인지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어쨌든 당내 경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남은 경선 일정도 촘촘하다. 충북지사 예비경선은 15~16일 ‘선거인단 70%·여론조사 30%’ 방식으로 진행되고, 본경선은 25~26일 ‘선거인단 50%·여론조사 50%’로 치러진다. 청주시장 역시 같은 구조로 예비경선을 거쳐 1명을 선출한 뒤 이범석 시장과 본경선을 치르게 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은 원팀 경쟁을 통해 조직 결집을 시도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현역 중심 경선 구조로 판을 다시 짰다”며 “두 흐름이 맞물리면서 충북 선거 판세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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