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정수장 운영기술 베트남에 수출

2026-04-13 13:00:04 게재

수공, 호찌민 켄동 정수장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켄동 정수장에 인공지능 정수장 운영기술을 수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켄동 정수장의 약품주입 공정 자율 운영화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설비관리시스템(PMS) △지능형 영상 기반 운영체계 구축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약 11억원 규모다.

켄동 정수장은 베트남 제1의 경제 도시이자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호찌민시의 핵심 급수시설이다. 정수장 시설 용량은 일일 20만㎥ 규모다. 이는 약 38만 가구에 먹는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켄동 정수장은 호찌민시 수도공사(SAWACO) 자회사인 켄동 JSC가 운영 중이다.

사진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수공은 “이번 계약은 수공이 화성정수장에 적용해 운영해 온 최첨단 인공지능 물관리 기술이 해외 현장에 상용화되는 첫 사례”라며 “이번 사업은 수공의 인공지능 정수장 기술이 해외 현장의 실제 운영 문제 해결에 적용되고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 핵심 정수장에 국내 기술이 도입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정수장 기술은 수공이 화성정수장 등 국내 정수장 운영 경험에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개발·적용한 기술이다. 정수장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약품주입 △에너지 사용 △설비 상태 등을 최적화함으로써 수돗물 생산의 안정성과 비용 절감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수공은 “인공지능 정수장 기술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비용 증가, 숙련 운영인력 부족 등 전세계 물산업이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 광역정수장 43개소에서는 연간 운영비 110억원이 절감됐다”고 내세웠다.

수공은 그동안 국내 광역정수장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해 왔다. 관련 기술은 부산광역시 한국광해광업공단 등으로도 확산 중이다. 인공지능 정수장 기술의 경우 글로벌 표준(ISO 25288) 제정도 추진 중이다.

윤석대 수공 사장은 “이번 기술 수출은 국내에서 개발·적용해 온 인공지능 물관리 기술이 실제 해외사업 수주로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수공은 K-물기술 수출 확대와 함께 국내 우수 민간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대한민국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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