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60% 완료…“윤석열 키즈 심판” 전면화
현역 광역단체장 4명 교체 … 국힘 ‘현역 전원 재공천’ 대비
추미애·박찬대·정원오 ‘원팀 간담회’ 여당 프리미엄 강조
당선 가능성 높은 전북, 전남광주 경선 후유증 극복 과제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공천의 60%를 완료한 가운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윤석열 키즈 심판’을 핵심 프레임으로 내세웠다. 민주당의 물갈이와 국민의힘의 ‘현역 재공천’을 대비시켜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 2200여 개 선거구 가운데 공천이 60% 정도 완료됐으며 목표한 20일까지 거의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특히 컷오프로 인한 잡음과 소란이 없었던 점, 현역 광역단체장 대부분이 물갈이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조 사무총장은 “민주당 광역단체장 공천에서 현직 단체장이 탈락하는 상황이 생긴 반면 국민의힘은 현역 교체가 단 한 명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이)윤석열 키즈라고 얘기했던 사람들을 그대로 공천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공천은)윤석열 키즈를 심판할 유능하고 책임 있는 후보들을 선택하기 위해 숙고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서울·인천·부산·강원·충청·경남 등에서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의 경쟁이 유력한 상황에 맞춰 ‘여당 프리미엄’ 카드도 내놨다.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의 현역 프리미엄에 맞서 정부여당 차원이 지원을 강조하는 국정지원론을 펴겠다는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11~12일 강원도 강릉·속초·인제를 찾아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정 대표는 “강원도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도 상당히 높다. 이 대통령을 앞세워서 강원도 발전을 얘기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후보는 “보수 아성이었던 영동지방 민심이 놀랍게 바뀌고 있다. 민주당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반겼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후보자들이 ‘원팀 간담회’를 열고 ‘수도권행정협의회’를 통한 대응 약속도 같은 연장선이다.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등 3인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원팀간담회’를 열고 공동 현안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들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전쟁 추경의 신속한 집행 등으로 이재명정부의 총력 대응을 뒷받침하고 공통공약과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선거운동 기간 공동 일정과 공동 메시지를 통해 수도권 문제를 함께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연대의 비전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의 제안으로 자리를 함께 한 이들은 정부와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정책을 합의해 공동으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선거 이후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하면서 지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진정성이 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가 공천 과정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텃밭 격인 전북, 전남광주에선 경선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높다. 전북지사 경선에서 이원택 의원에게 패한 안호영 의원은 재심을 신청하고 재감찰 등을 요구하며 11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조 사무총장은 12일 간담회에서 안 의원의 단식에 대해 “단식을 안 하시는 것이 좋겠다”며 재심 등은 당 지침대로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도 험로를 걷고 있다. 12일부터 14일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투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민형배·김영록 예비후보 측이 경선 공정성 논란과 주 청사 이전설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세 결집을 둘러싼 신경전 과정에서 ‘배신 동맹’이라는 비난까지 이어졌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 유력한 호남에서 이같은 내부 갈등은 경선 이후에도 적잖은 후유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