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모시는 날’ 이젠 옛말
2026-04-16 12:00:04 게재
사비 식사 관행 1.7%로 급감
공직사회 조직문화 전환 신호
공무원이 사비로 상사의 식사를 대접하던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 관행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근대적 조직문화의 대표 사례로 지목돼 온 관행이 수치로도 급격히 줄어들며 공직사회 변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16일 합동 실태조사 결과 최근 1개월 내 해당 관행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차 조사 당시 18.1%였던 것과 비교하면 16.4%p 감소한 수치다.
조사는 중앙·지방공무원 18만168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역대 최대 규모 설문이다. 중앙정부는 0.4%, 지방정부는 3.4%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간부 모시는 날’은 공무원들이 순번을 정해 사비로 상사의 식사를 대접하는 관행을 의미한다. 공직사회 내 대표적인 갑을문화로 지적돼 왔다.
정부는 그동안 현장 간담회와 기관별 점검, 우수사례 확산 등을 통해 관행 근절을 유도해 왔다. 그 결과 중앙정부를 중심으로는 사실상 근절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다만 지방정부에서는 여전히 일부 잔존하는 것으로 나타나 조직문화 개선 노력이 이어질 필요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정기적인 실태 점검과 컨설팅을 통해 관행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각 기관의 노력으로 ‘간부 모시는 날’이 사실상 근절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불합리한 공직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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