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매각에 회생계획안 연장
다음달 20일까지 1개월
입찰일정·투자협상 때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본격화한 가운데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이 연장됐다. 입찰 일정과 투자 협상이 진행되며 회생 절차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합의17부(재판장 이영남 판사)는 회생회사 왓챠 관리인이 신청한 ‘M&A 입찰안내서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안’을 허가하는 한편,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을 4월 20일에서 5월 20일까지 한 달 연장했다.
법원 관계자는 “당초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은 4월 20일이었지만, 현재 진행 중인 M&A 절차상 22일까지 공개경쟁입찰을 거쳐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일정이어서 이를 준수하기 어려웠다”며 “이에 제출기한을 5월 20일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는 매각 공고와 인수의향서 접수에 이어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기준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절차가 다음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법원 설명에 따르면 입찰 일정과 계획안 제출기한이 맞물리며 연장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왓챠는 영업 유지와 매각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관리인은 콘텐츠 대금 지급과 신규 라이선스 계약, 서버·소프트웨어 사용료 집행 등 서비스 운영을 이어가면서 임직원 급여와 임차료 지급, 인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가 전 M&A 절차도 추진 중이다. 매각주간사는 삼정회계법인이고, 투자 유치를 전제로 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매각대금과 투자 조건이 확정되면 채권자 변제율 산정이 가능해지면서 회생계획안 확정도 속도를 낼 수 있다.
법원은 향후 절차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법원 관계자는 “인가 전 M&A는 통상 기업 존속을 전제로 영업을 유지하면서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이번 사건 역시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참여한 만큼 협상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생계획안 제출기한 연장은 현재 진행 중인 입찰 일정에 따른 것으로, 향후 결과는 채무자와 투자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